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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만성 두통, 수면무호흡증이 원인 일수도...

이유 없이 두통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 방문해야

열에 일곱명 가량은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한다는 두통. 이 질환은 편두통과 만성두통, 긴장성두통 등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두통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는 편이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요인은 고혈압,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두통의 여러 원인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이 수면무호흡증이라고 지적한다.

 

엘리엇병원 수면평가센터 Jeanetta Rains 박사는 국제 두통 의회에 뉴욕 발표에서 아침 두통을 호소하는 280명을 연구 한 결과 이 중 67%, 188명의 환자가 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었다고 발표하면서, “만성두통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꼭 체크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을 동반한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혈액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코를 골다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아 공기의 흐름이 완전히 멈추는 증세가 수면 1시간 당 5번 이상 나타나거나 7시간의 수면 동안 30회 이상 나타나는 질병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두개골의 압력이 높아져 아침에 심한 두통을 호소하거나, 낮에 졸음이 몰려오기도 한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 증상이 나타날 때 체내의 산소포화도가 낮아지고, 이산화탄소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두뇌를 비롯한 체내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게 되기 때문에 두통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경우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심장에 부담이 커져 허혈성 심장병, 부정맥, 심부전증 등이 발생하고 고혈압, 호흡부전, 내분비 장애 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수면 시 구강호흡이 두통 유발의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 구강호흡은 악관절 및 측두부 근육에 무리를 주면서 목 뒤와 어깨 뒤쪽까지 긴장시키기 때문에 신체에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두통을 발생하게 한다.

 

이러한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노화 등으로 늘어진 목젖이 호흡을 막고 있다면 목젖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거나 삐뚤어진 코 구조가 문제라면 비강 수술을 통해 교정한다. 기도가 좁아진 경우나 폐 기능 자체가 떨어진 경우 등이 원인이라면 양압기(CPAP) 치료를 통해 호흡을 교정한다. 양압기는 자는 동안 기도를 확장시키고 공기를 인위적으로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양압기 치료를 시작한 직후에는 주 5~6회 사용을 권장한다. 증상이 호전되면 주 1~2회로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코골이를 한결 줄일 수 있다. 잘 때 옆으로 눕고, 높은 베개를 피하고 금연과 절주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골이와 비만은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비만이 있다면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진규 원장은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두통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수면무호흡증 때문은 아닌지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