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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폐경 이후 발병 위험 큰 질염, 올바른 Y존 관리가 필수

폐경 이후 여성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되며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질염으로 폐경기가 되면 질염 발병률이 현저히 높아진다.
 
실제 건강보험심사 평가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갱년기가 시작되는 40대 여성들이 질 및 외음부의 기타 염증으로 병원을 찾는 비율이 전체 질염 환자 중 약 25%를 차지했다.
 
이처럼 폐경기에 질염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폐경 이후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월경이 영구적으로 정지되는 폐경은 난포 기능 소실로 에스트로겐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에스트로겐 분비 저하는 내부의 산도와 질점막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여성의 질 내부는 유익균이 서식할 수 있는 약산성(pH3.5 ~ 4.5)으로 유지돼 각종 병균과 맞설 수 있도록 돼 있다. 산도가 떨어질 경우 각종 병균이 증식하기 쉬워져 질염 등 다양한 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대표적인 질염으로는 위축성 질염을 꼽을 수 있다. 이 질환은 노란색 혹은 핑크색의 질 분비물이 나오고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 자꾸 긁게 되는데 이때 점막이 손상되어 질 출혈이 발생하거나 세균 감염이 일어난다.
 
폐경기 위축성 질염은 여성 호르몬 부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에스트로겐 정제나 크림제를 질에 투여하는 등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병용하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병 이전에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방방법으로는 여성청결제를 이용해 Y존 주변을 깨끗이 씻어주고 질내 산성 환경이 유지되도록 하여 세균감염으로 인해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세정 시 많이 사용하는 알칼리성 비누나 바디워시의 경우 질 내부 pH 균형이 무너져 각종 세균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하우동천의 중국지사장인 권영자 이사(산부인과 전문의)는 “우울증이나 안면 홍조처럼 주변에서 인지할 수 있는 증상과 달리 민감한 부위의 증상에 대해서는 혼자 고민하다 병이 악화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질내 산도 유지를 돕기 위해 여성청결제를 사용하고 또 꽉 조이는 바지나 스타킹 등은 민감한 국소부위의 통풍을 방해해 다양한 유해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