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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흔한 손목 골절, ‘무혈성 괴사증’ 등 합병증 발생 가능

지난 해 주말을 이용해 스키장을 다녀온 김모씨는 스노우 보드를 타다 넘어지면서 손목을 다쳤다. 처음에는 욱씬욱씬 쑤시는 정도의 증상만 있어 손목을 삐었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통증이 한 달이 지나도 점점 악화되어 병원을 찾은 김모씨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주상골 골절에 의한 무혈성 괴사증” 으로 골절 후 뼈에 혈액공급이 안 되어 뼈가 괴사되고 있는 심각한 상태였고 즉시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주상골 골절은 일상생활이나 산행, 스포츠 활동, 특히 겨울철에는 스노우 보드 및 스키 등의 스포츠 손상에 의한 젊은 연령에서의 손목이나 팔꿈치 골절이 증가하고 있다.  낙상, 혹은 실족으로 손으로 땅을 짚는 동작에서 발생하는 손목뼈의 골절이다. 손목관절의 골절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골절이 발생하였다 하더라도 초기에는 단순방사선(X-ray)상에서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임상에서 놓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대부분은 손목이 뒤로 제껴 지면서 손바닥을 짚으면서 넘어지게 되고, 체중이 손목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요골 골절 및 주상골 골절 등 생각보다 심한 손상이 발생한다.

 

주상골은 손목을 이루고 있는 8개의 뼈 중에서 엄지 손가락 쪽 손목에 위치한 뼈이고  “땅콩”같은 모양이다. 이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손목을 움직일 때, 물건을 집을 때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단순방사선에서도 관찰되지 않을 정도의 골절인데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는 이유는 주상골에 혈액을 공급하는 특이한 혈관 구조 때문이다. 보통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의 주행은 심장에서 멀어지면서 사지로 뻗어나가는 구조이다. 하지만 이 주상골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 혈관이 원위부에서 근위부로 역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주상골에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근위부로의 혈액이 차단되게 되고, 근위부 골절편이 괴사될 수 있는 것이다.

 

대전 바로세움병원 김경훈 원장은 “ 치료는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단순방사선 사진에 관찰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손상 기전, 통증의 위치 등을 고려하였을 때 주상골 골절이 의심된다면 다양한 각도의 방사선 사진을 추가로 촬영해 보아야 한다” 며 “만약 방사선 사진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면 부목고정을 시행하고 일주일 혹은 열흘 간의 간격을 두고 재촬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 보이지 않는 골절이라 하더라도 일주일 혹은 열흘 뒤에는 관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밀검사를 해보겠다면 CT MRI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경미한 골절이 관찰되고 전위가 심하지 않다면 부목고정으로 지켜볼 수 있겠으나, 명백한 골절선이 관찰되거나 약간이라도 전위 혹은 각 변형이 관찰된다면 적극적인 수술적 고정법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간단한 고정으로 충분하지만, 혹여 시기를 놓쳐 괴사가 진행된다면 수술이 커지고 예후가 불량하기 때문이다

 

증세는 손목 부위의 가벼운 통증이나 약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주상골을 직접 눌렀을 경우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골절된 부분이 금만 간 채로 벌어지지 않는 안정골절일 때에는 손목이 삔 경우와 구별하기가 힘들다. 손목부위가 부어 있거나 멍이 생기는 것은 골절과 탈구가 동반된 심한 경우에 볼 수 있고 대부분은 증세가 심하지 않다.

 

드물게는 골절이 된 지 수년이 지났는데도 증세가 없거나 있어도 심한 운동이나 일을 했을 때에만 나타나는 정도인 경우도 있다. 그 합병증으로는 무혈성 괴사, 불유합, 잘못된 위치로 붙는 부정유합, 손목관절의 불안정성, 외상 후 관절염 등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근위부 골절은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다.

 

이 질환은 운동하다가 넘어지면서 손으로 체중을 받치다가 많이 발생한다. 주로 주상골 중간 및 근위부(近位部)에서 많이 발생한다.

 

김 원장은“ 스노우보드를 탈 경우에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은 필수이며 인라인 스케이트나 스케이트 보드 등을 타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더불어 “운동하기 전에 안전장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