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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자녀가 작은 소리 잘못 들으면 소아 난청 의심해야

아이가 평소 작은 소리를 잘 못 알아 듣거나 시끄러운 환경에서 소리 분별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면 청력 저하로 인한 소아 난청일 수 있어 부모의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난청은 소리를 받아들이는 청각세포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외부 소리를 잘 알아 듣지 못하거나 들리는 소리를 제대로 구분할 수 없는 상태다. 난청은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뉘는데, 소아 난청의 경우 전음성 난청에 비해 청력손실의 위험성이 높은 감각신경성 난청이 훨씬 더 많은 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난청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10세 미만 난청 환자 중 감각신경성 청력손실은 전음성 청력손실에 비해 평균5배 이상 많았다. 2015년의 경우 전음성 청력손실로 인한 10대 미만 난청 환자수는 234명이었으나, 감각신경성 청력손실로 인한 난청 환자수는 1,374명으로 6배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소아 난청이 문제되는 이유는 아이가 한창 말을 배울 나이에 정확한 말소리를 듣지 못해 정상적인 언어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취학 아동의 경우 학습능력은 물론 교우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난청이 생겨도 아이가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증상이 악화되고 나서야 뒤늦게 발견되기도 한다고 말하며아이들이 정확히 듣지 못하면 또래보다 말하기 능력이 뒤쳐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음 이상 등 언어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소아난청, 작은 소리 잘 못 듣고 소음 심한 환경에서 소리 분석 능력 떨어져

소아난청은 크게 전음성과 감각신경성으로 분류된다. 전음성 난청은 귓속 소리를 전달하는 기관인 외이나 중이의 손상으로 생기며 보통 중이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소리를 감지하는 기관인 내이의 손상 또는 내이에서 분석된 소리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청신경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로, 보통 전음성 난청보다 청력 손실 정도가 심한 편이다.

 

감각신경성 소아난청도 그 양상이 다양하다. 내이 속 달팽이관에 있는 유모세포 손상 정도에 따라 가벼운 수준의 청력 손실부터작은 소리를 잘 못 듣는 경우시끄러운 환경에서 특히 잘 못 듣는 경우큰 소리를 못 듣는 경우전혀 들을 수 없는 단계까지 나뉜다. 작은 소리를 잘 못 듣는 것은 전음성 난청과 동일한 증상이나 감각신경성 소아 난청의 경우, 소리 분석 능력이 더 떨어져 아이가 시끄러운 환경에 있으면 소리 분별을 더 못하게 된다.

 

만약 소아난청의 원인이 중이염이라면 중이염 치료만으로 난청 증상이 나아질 수 있으나 이외에도 난청의 유발 요인은 많다.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 유전적인 요인 외에 일상 생활 속에서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도 생길 수 있다. 또 중금속 같은 유해한 화학물질, 질병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특정 항생제나 진통소염제 등 이독성 약물도 소아 난청의 원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

 

소아난청 방치 시, 언어 발달 방해돼 발음이상 등 음성 장애 생길 수 있어

소아난청은 아이의 학습 발달 및 사회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가 제대로 수업을 듣지 못해 수업 참여도가 떨어지고 언어 발달이 지연돼 학습 능력이 남보다 뒤쳐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또래와 원활한 관계 맺기도 힘들어져 사회성 발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소아난청의 경우 잘 듣지 못하는 증상이 생겨도 아이가 스스로 그것을 병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데다 언어표현력이 떨어져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언어 습득력이 활발한 10세 미만 아이의 경우 잘 듣지 못하면 섬세한 발음 구분 능력이 떨어져 부정확한 발음 등으로 인한 음성 장애 문제가 동반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아이가 부모의 말을 제대로 경청하지 않거나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경우, 또 큰 소리로 말해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거나 자꾸 되묻는 경우는 난청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텔레비전을 유독 큰 볼륨으로 시청한다거나 귀를 자꾸 만지는 경우에도 아이의 귀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안철민 원장은소아 난청은 그 종류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청력검사를 통해 아이의 현재 청력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아이에게 난청 증상이 있다면 듣기 뿐만 아니라 말하기 에도 문제가 없는지 정확히 검사해본 후 개별적인 언어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