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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항생제 문제 One-Health 우산 아래 대응

사람 동물 하나의 건강체계…다부처 다학제 오픈마인드 사업

“단순히 사람에 쓰여서 만이 아니라 동물 등에 쓰이는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려면 One-Health라는 하나의 건강체계로 봐야 한다. 국가도 포괄적 관리대책을 추진하게 됐다.”

28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제1차 항생제 내성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추진경과 및 민관학 추진체계’를 주제로 발표한 질병관리본부 의료감염관리TF 이형민 팀장이 이같이 말했다.

이형민 팀장은 “다부처 항생제 내성 공동대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다분야가 관련되는 One-Health 개념의 대책은 정부만이 아니라 민간도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추진전략 제안도 민간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수렴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 팀장은 “이를 위해 ▲항생제내성포럼 ▲감염병관리위원회 ▲항생제바로쓰기운동본부 등 3가지 추진체계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항생제내성포럼은 항생제 내성 현황 및 문제점을 논의하고 정책 제안 및 자문을 ▲감염병관리위원회는 산하에 전문위원회를 두어 항생제 내성 관련 정책 심의를 ▲항생제바로쓰기운동본부는 항생제 내성 인식 제고를 위해 대국민 교육 홍보를 각각 수행한다.

항생제내성포럼은 이윤성 대한의학회장을 위원장으로 하여 ▲One-Health 분과, ▲항생제 분과, ▲내성균 분과 등 3개 분과로 운영되며, 질병관리본부가 사무국 역할을 수행한다.

이 팀장은 "항생제내성포럼 각 분과 위원장은 ▲One-Health분과위원장에 정석훈 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항생제분과위원장에 배현주 교수(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내성균분과위원장에 엄중식 교수(가천대학교 의과대학)가 각각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One-Health 분과 ▲항생제 분과 ▲내성균 분과 등 3개 분과의 발표가 진행됐다. 

One-Health 분과 발표에서 질병관리본부 이광준 연구관은 ‘One-Health 다부처 공동대응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연구관은 “One-Health 다부처 공동대응사업의 기존 항생제 대책과 차별성은 전세계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다부처 적인 협력과 대책 마련을 통해서 관리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 연구관은 “이에 복지부 농식품부 환경부 해수부 식약처가 공동 회의했다. 문제는 각 부처 간 칸막이가 높다는 것이다. 내성 전파의 기전을 사람 동물 환경으로 볼 현황 근거 등이 부족하다. 아직 부처 칸막이가 없어지진 않았지만 18년 이후에는 다부처 사업으로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관은 “원헬스 개념의 항생제 내성 감시, 국가항생제 사용량 조사, 다제내성균 내성기전 연구를 통한 진단법 개발, 사람 동물 환경간 항생제 내성기전 및 특성연구, 새로운 내성균 제어기술 연구 등 5개 과제에 18년부터 22년까지 5년간 738억 예산을 준비 중이다. 복지부 농식품부 환경부 해수부 식약처 등이 다부처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 항생제 내성 공동대응 위한 One-Health 사업 초기단계…아직은 부처 간 칸막이 높아

One-Health 분과 발표에서 정석훈 교수(연세의대)는 ‘항생제 내성 관리의 One-Health 접근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정 교수는 “One-Health 개념은 인체 만이 아닌 동물도 포함된다. 동물은 축산과 애완 두가지 이다. 애완동물은 사람과 가까워 굉장히 중요하다. 어류 양식도 있다. 환경부분도 있다. 가축병원이 있는 환경도 있다. 크게 좁게 모두봐야 한다. 서로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One-Health 전략으로 제일 먼저 현황 파악이다. 그리고 대책 마련, 시행, 모니터링이다. 시험방법도 표준화해야 한다. 정도 관리를 해야 한다. 특성이 분류된 균주를 데이터  베이스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One-Health는 다부처 다학제 사업이다. 서로 오픈 마인드가 안 되면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오픈마인드로 하면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이다. One-Health라는 우산 아래에서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ne-Health분과에서 2명의 발제 이후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패널 토론에서는 서건호 교수(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는 ▲식품에서의 항생제 내성 ▲성장 촉진용 항생제 금지 됨에도 줄지 않은 문제를 언급했다. 

윤장원 교수(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는 ▲상업동물과 반려동물의 두 가지 문제인데 반려동물의 피부병 암 치료에 사람 약을 쓰는 문제 ▲반려동물의 내성균이 사람에 전파되는 연구가 없는 점 ▲동물주사제와 달리 동물알약은 처방 없이 약국에서 판매하는 문제, ▲농가에서의 항생제와 사료를 희석하는 문제 등을 지적했다.

정태성 교수(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는 ▲반려동물 산업동물(소 닭 돼지 어류 곤충 등)의 분류가 필요하고 ▲수산해양관계 세균 문제 ▲온도 등에서 수산해양은 표준화가 안 되는 문제 ▲수산해양의 항생제 내성이 축산으로 전파 될 가능성을 고민해야 하고 ▲수산해양에서 95% 자라지 않는 세균이 내성이 생기면 문제되는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채종찬 교수(전북대학교 환경생명자원대학)는 ▲미생물 다양성 문제가 대두돼 데이터 연동이 안 되고 표준화도 안 되는 문제 ▲환경 생태계 범위로 자연하천 동물 인체를 정해야 대책 마련에 도움이 되는 사안 등을 언급했다.

One-Health분과 발표 이후에 항생제분과와 내성균분과의 발표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