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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급증한 ‘성홍열’ 백신없어, 영유아 예방관리 중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제3종 법정감염병인성홍열이 매년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성홍열은 지난 2010 106건에서 지난해 2016년에는 11,911건으로 약 100배 이상 폭증했다.

 

문제는 이러한 증가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월까지 성홍열 감염환자 발생은 7,336건으로 2015년 전체 발생 숫자인 7,002건을 넘어선지 오래다. 5 16일까지의 통계는 9,179명으로 지난해 발생 수의 80%에 육박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매년 50% 이상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성홍열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별도 백신이 없는 만큼 무엇보다 단체생활 등에서의 예방을 철저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년 50% 이상 증가하는 성홍열, 전체 환자 96%영유아

 

성홍열의 원인은 A군 용혈성 연쇄상 구균이 주 원인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전신에 발열, 두통, 인후통, 구토 등 일반적인 감기 증세와 유사하지만 몸이나 사지, 혀 등에 붉은 발진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성홍열은 감염성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침을 통해 감염되는비말감염의 형태를 가진다. 이러한 성질로 인해 단체생활이 많은 아이들이나 학생들의 감염 위험이 높은 질환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러한 성홍열의 증가추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7년 현재까지의 환자 수는 9,179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 4월 환자 수는 3,102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5월 환자 수도 1,486명으로 지난해 5월 전체환자 수인 1,141명을 넘어선지 오래다.

 

특히 성홍열의 대부분은 10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차지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성홍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96% 0~9세 정도의 어린이들이었다.

 

성홍열의 경우 성인들도 감염될 수 있지만 증상이 약해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유로 인해 자신이 감염된 지 모르는 부모 등 성인들이 아이에게 감염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별도 백신 없어청결 유지하고 감염 시 철저한 격리 통한 확산 방지 필요

 

성홍열의 원인은 밝혀졌지만 예방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조기 발견 시에는 항생제 투여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다만 진단 혹은 치료 시기가 늦을 경우에는 중이염, 임파선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합병증이 없는 성홍열은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아이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었다고 해서 투약 등 치료를 중지하는 것은 금물이다.

 

대개 성홍열의 항생제 치료 기간은 10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치료기간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합병증은 물론 균이 다 제거되지 않는 만성 보균 상태로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백신이 없는 만큼 무엇보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성홍열은 감염성이 높기 때문에 외출 전후로 손을 씻고 기침 예절 등을 지키는 등 감염질환 예방수칙을 따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되었거나 감염이 우려될 시 해당 집단에 가지 않는 것이다.

 

이지용 과장은최근 성홍열 외에도 백일해, 독감 등 집단생활 속에서 감염질환이 많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상황 이면에는 감염질환을 경시하는 경향과 더불어 아파도 등교, 출근 등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며 “감염질환의 확산을 막는 것은 개인적인 위생 및 치료 외에도 감염질환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