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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MSD '키트루다' 보험급여로 폐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 개선

환자의 본인부담금 5%로 폐암 환자의 경제적 부담 줄이고, 더 나은 치료 혜택 제공

한국 MSD(대표 아비 벤쇼산)는 14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비소세포폐암 2차 이상 치료에서 국내 보험 급여 적용이 갖는 의미와 급여 기준인 PD-L1 발현율의 중요성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키트루다는 지난 8월 21일부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도중 또는 이후 질병의 진행이 확인된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PD-L1 발현이 양성(발현 비율 ≥50%)인 환자 치료에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됐다.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의 1∙2차 치료제로 승인 받은 현재까지는 유일한 면역항암제이지만, 지난 3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이번 보험급여 논의에 1차 치료에 대한 부분이 반영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급여 적용으로 키트루다 치료에 대한 환자의 본인 부담금이 5%로 줄면서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이고, 더 나은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급여 적용 대상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도중 또는 이후에 질병의 진행이 확인된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PD-L1 발현이 양성(발현 비율≥50%)인 환자로, 고식적 요법 2차 이상인 경우에 한해 적용된다.


단, EGFR 또는 ALK 변이가 확인된 환자는 이러한 변이에 승인된 치료제를 투여한 후에도 질병의 진행이 확인된 경우 적용된다.


PD-L1 발현 여부는 PD-L1 IHC 22C3 PharmDx 동반진단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키트루다의 특장점 중 하나가 바로 동반진단기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키트루다 치료가 환자에 있어 어느 정도의 유효성을 나타낼 것인지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동반진단이란 제도적 장치로 인정 받음으로써, 좀 더 근거 중심의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


또한 동반진단이 가능한 'PD-L1'이란 바이오마커를 갖춤으로써 급여의 기준에 일관적인 지표를 제공했단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급여기준을 설정하는 데 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급여 타당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봉석 교수 "전 세계적으로 PD-L1 발현 여부를 측정하는 진단키트들이 개발되고 있고, 국내에도 여러 종의 키트가 있지만 측정치의 일관성은 70% 수준에 불과해 환자에 따라 약물에 따라 유효성을 예측하는 데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라고 전하며, 최적화된 동반진단기기를 갖춘 키트루다의 장점을 설명했다.


또한 한국 MSD 의학부 김영민 이사는 “PD-L1 발현율은 면역항암제 치료에 있어 현재까지 가장 효용성을 인정받은 바이오마커로, 이를 기반으로 한 폐암 치료 및 보험 급여 허가가 ‘PD-L1’의 가치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며, “MSD 키트루다는 현재까지 허가된 면역항암제 중 유일하게 전향적 임상연구를 통해 PD-L1 발현율과 약제 효능의 관계를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와 더불어 1차 치료에서도 사용 가능한 면역항암제로 승인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험급여 적용의 바탕이 된 키트루다 임상 연구인 KEYNOTE-010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PD-L1 발현율이 1% 이상 발현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으로, PD-L1 발현율에 따라 도세탁셀과 키트루다의 생존기간 및 무진행 생존기간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PD-L1 발현이 50% 이상인 환자에서 키트루다 투여군이 도세탁셀 투여군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이 약 50% 개선됐다.


김봉석 교수는 “이번 급여로 환자들의 키트루다 치료 접근성이 높아져 더욱 많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높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면역항암제 치료 전 동반진단검사를 통해 PD-L1 발현율이 50% 이상으로 확인된 환자의 경우 대규모 임상에서 높은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키트루다를 사용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 삶의 질 개선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 MSD 김상표 상무는 “면역항암제 시장의 선두주자인 MSD는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정부, 의료계와 긴밀히 협력해 온 결과, 신속하게 급여화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2차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키트루다가 최적화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급여화를 통해 다시 한번 암환자를 위한 MSD의 노력과 바이오마커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항상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MSD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암 환자들에게 키트루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키트루다는 2016년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도중 또는 이후 질병 진행이 확인된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PD-L1 발현이 양성(발현 비율≥50%)인 환자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이후 2017년 3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PD-L1 ≥50%) 및 2차 치료의 투여 대상(PD-L1 ≥1%)을 확대하며, 현재까지 유일하게 비소세포폐암 1∙2차 치료제로 모두 사용 가능한 면역항암제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