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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100세 시대, 노인 감염병 예방 위한 NIP 확대 필요해!”

이재갑 한림의대 교수, 폐렴과 독감, 대상포진 등 대대적 개편 필요

한국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예방 관리 지원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건강수명을 75세로 연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현행 국가예방접종사업(NIP)으로는 효율적인 예방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재갑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의원이 주최한 '100세 시대, 노인건강의 전망과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노인의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NIP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재갑 교수는 “질병 예방의 핵심은 예방접종”이라며,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지원 정책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65세 이상에 NIP로 지원되는 백신은 폐렴구균 백신과 독감 백신 단 2종에 불과해 지원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또한 지원되고 있는 2종의 백신 또한 비용효과적 측면을 반영하고 있지 않아 재검토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이 교수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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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23가 다당질백신(PPSV23)만 접종이 지원되고 있으나, PPSV23은 개발된 지 40여 년이 된 백신으로 현재 많은 국가에서 이 백신의 효과와 한계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 교수는 “23가 다당질백신은 폐렴보다는 주로 균혈증, 뇌수막염 등 침습성 질환에 대해 예방 효과가 있다”며, “미국 CDC에서도 23가 다당질백신을 ‘폐렴예방 접종’이라고 부르지 않도록 지적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의 폐렴 예방 효과가 인정되며 국내에서도 영유아 대상 NIP 지원 품목에는 포함되어 있지만, 아직 노인 대상 NIP 지원 품목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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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질병관리본부 발주 과제로 진행된 노인 폐렴구균 백신 비용효과분석에 따르면, 23가 다당질백신 단독접종(한국의 현행)보다, 13가 단백결합백신 단독접종 혹은 13가 단백결합백신 접종 후 23가 다당질백신 순차접종(미국의 현행)이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국내 NIP 품목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향후 NIP 보완을 위해서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에서 비용효과가 더 좋은 13가 단백결합백신 접종 후 23가 다당질백신 순차접종이나 13가 단백결합백신 단독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뿐 아니라 이재갑 교수는 노인에서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독감)와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에서도 NIP의 확대가 필요하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현행 NIP는 소아와 노인에 대해 3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며 “예산을 늘려 65세 이상 노인에 한해서라도 비용효과가 좋은 4가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현행 NIP에 미포함된 대상포진 예방접종 또한 노인에서 발병위험이 높은 만큼 장기적으로 NIP에 포함할지에 여부 대한 논의와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는 노인 인구 급증에 따른 효과적인 의료서비스 지원과 노인 의료비 급증에대한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대책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2016년 기준 전체 진료비 64조 5,768억 원 중 노인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8.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