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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카시트 사용, 1세 미만 영아 사망률 71%나 줄여

보조석에 아이 안고 타는 경우 질식 위험 높아

카시트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필수로 장만해야 하는 육아용품 중 하나다. 성인보다 체격이 작고 근육이 약한 영유아들은 교통사고 발생 시 상해를 입을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영유아 전용 보호장구가 필요하다. 성인용 안전띠는 성인의 어깨와 골반에 맞춰 제작돼 안전띠가 아이의 복부와 목을 압박해 접촉사고 발생 시 오히려 내부 장기의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용을 삼가야 한다. 올바른 카시트 사용법에 관해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카시트 사용, 사고 사망률 1세 미만 영아 71% 낮춰

미국 도로교통안전청(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발표에 따르면 카시트 사용은 1세 미만 영아의 사고 사망률을 71%나 줄이는 효과를 거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4세에 해당하는 유아의 경우는 54%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우리나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연구원에서도 어린이의 카시트 사용 여부에 따른 안전성 확인 결과 카시트를 사용할 경우 머리를 심하게 다칠 확률이 5%로 낮았지만,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중증 손상 가능성이 최대 99.9%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같이 카시트 사용은 어른의 안전띠 사용과 마찬가지로 아이의 사고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생명과 직결 시 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육아용품이다.

◆ 안고 타지 말 것! 머리까지 보호해 줄 수 있는 카시트 사용 필수

카시트는 반드시 아이의 연령대와 맞는 것으로 구매하여 사용해야 한다. 카시트를 고를 때는 머리까지 기댈 수 있는 높이의 것으로 목과 머리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또, 아이를 앉혀서 착용시킬 때는 아이의 얼굴이 차의 정면을 향하도록 카시트를 설치하고 안전띠가 꼬이거나 비틀어지지 않게 똑바로 채워줘야 한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의 겨울에는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힌 채 카시트에 아이를 앉히는 경우가 많은데 안전을 위해서는 점퍼는 벗겨야 한다. 패딩 점퍼를 입힌 채로 카시트에 앉힐 경우에는 아이의 엉덩이와 어깨의 위치가 달라져 안전띠를 몸에 딱 맞게 조절하기 힘들어진다. 게다가 점퍼의 미끄러운 재질 때문에 안전띠가 안전하게 잡아주지 못해 사고 발생 시 아이의 몸이 점퍼 밖으로 쉽게 빠져나와 튕겨 나갈 위험이 있다.

만약 아이가 카시트에 앉기 싫다고 떼쓸 때는 익숙한 장소에 카시트를 두고 놀이를 통해 거부감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 교수는 "간혹 아이를 카시트에 앉히기보다 안고 타면 안전하다고 생각하여 보조석에 같이 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아이를 안고 타면 사고 발생 시 성인 몸무게의 7배에 달하는 충격을 아이가 받게 되며 에어백이 터지면서 2차 충격으로 질식하게 될 위험이 매우 높다."라고 경고했다.

부득이하게 조수석에 카시트를 설치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보조석 에어백을 끈 다음 설치하도록 한다. 또, 요즘 생산되는 차량은 올바른 카시트 설치를 돕기 위해 아이소픽스(Isofix) 고리를 장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이소픽스는 뒷좌석 시트에 설치돼 있는데 해당 고리에 카시트를 끼워 고정하기만 하면 안전하고 단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