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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인류와 함께하는 병원계, 봄 맞아 의료봉사 활짝

국내 오지마을부터 중앙아시아까지…무료시술 헌혈증기증 초음파검사 등등

따뜻해지는 봄날을 맞아 병원계가 국내 오지마을 물론이고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에서 무료진료 등 의료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19일 메디포뉴스는 지난 3월과 4월 들어 진행된 부산대병원 인천성모병원 전북대병원 강남나누리병원 서울대치과병원 서울아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인천나누리병원의 의료봉사 활동을 전한다.

◆부산대병원, 장애인의날 맞아 보툴리눔 독소 무료시술 

부산대학교병원은 장애인의날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4월14일 메디톡신 무료 시술 행사를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와 부광약품의 후원으로 개최했다. 행사는 의료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7세 이상의 소아 뇌성마비 환자 및 성인 뇌졸중 환자 등 총 28명에게 무료 시술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신용범 교수, 윤진아 교수, 이제상 교수,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수연 교수, 학장 큰솔병원 차영선 과장 등 소아재활의학 전문의와 부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전임의 및 전공의가 참여했다.

‘보툴리눔 독소'는 뇌성마비 아동의 경직성 마비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 및 뇌졸중 환자의 강직 조절에 사용된다. 적절한 시기의 보툴리눔 독소 주사는 소아에서 외과적 수술 횟수와 부위를 최소화해 주며 뼈와 관절의 변형과 이에 따르는 통증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뇌졸중 환자의 국소 강직을 조절하여 기능의 회복 및 통증 조절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만 7세 이상부터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으며 뇌졸중 환자의 경우에도 상지 한정 등, 제한된 횟수로 사용 가능하여 비보험으로 1회 주사하는데 드는 비용만 70만원 가량으로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시술이다.

◆인천성모병원, 강화여자고등학교와 ‘사랑의 헌혈증 기증식’ 가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최근 인천 강화여자고등학교와 ‘사랑의 헌혈증 기증식’을 인천성모병원 의생명융합연구관에서 진행했다. 기증식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원목실장 나범율 신부와 강화여자고등학교 모일섭 교감을 비롯해 주요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화여고 학생들은 정성스럽게 모은 헌혈증 70여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에게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천성모병원 사회사업팀에 기증했다.
 
강화여자고등학교 학생회장 최사랑 양은 “강화여고 학생들이 모은 헌혈증을 의미 있는 곳에 쓰이는 것이 좋을 거 같아서 학생회 회의를 거쳐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에게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전달한 헌혈증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원목실장 나범율 신부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나누어준 강화여고 학생 및 선생님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며 “소중히 모아준 헌혈증은 생명을 살리는데 소중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사회사업팀은 강화여고 학생들에게 기증받은 헌혈증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수술과 수혈에 사용할 방침이다. 

◆전북대병원, 척수손장 장애인 무료 검진 및 강좌 

전북대학교병원이 4월12일 본관 지하1층 모악홀 로비에서 전북도내 척수손상 장애인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 및 건강강좌를 실시했다. 



전북대병원 재활의학과와 공공보건의료사업단, 전라북도 척수장애인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불의의 사고로 척수장애를 입은 척수장애인들에게 재활의지를 고취시킴으로서 재활대상자와 가족들의 고충을 위로하고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매년 진행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재활의학과는 척수손상 장애인을 위한 이번 행사 외에도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도민들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무료 재활교실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휠체어에 실은 재활의 꿈’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척수손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소변과 혈액검사 등 각종 건강검진을 무료로 실시했다. 

또한 재활의학과 원유희 교수가 ‘생활 속의 재활’을 주제로 한 건강강좌를 통해 척수손상을 비롯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환우와 보호자들이 알아야 할 유용한 건강정보를 제공했다.

◆강남나누리병원, 양평 서종면 주민 80여명 척추․관절 무료검진 

강남나누리병원이 지난 4월7일 양평군 서종면사무소에서 지역주민 81명을 대상으로 척추․관절 무료검진을 실시했다.

강남나누리병원은 이날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척추센터 양경훈 과장(신경외과 전문의), 관절센터 김만영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을 필두로 간호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운동처방사 등 20여명의 전문 의료 인력을 파견했다. 또 x-ray장비가 탑재된 검진차량 ‘그린버스’가 가동돼 전문적인 검사가 이뤄졌다.



이날 무료검진에는 힘든 발걸음을 한 지역주민들을 위해 척추, 관절질환에 대한 전문 의료상담과 x-ray, 혈압 및 혈당 등 다양한 검사가 진행됐다. 또 당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물리치료 및 운동교육도 함께 제공됐다.

무료검진을 받은 지역주민 최영자씨는 “평소 아파도 병원이 멀리 있어 웬만하면 참고 지내고 있다.”며 “이렇게 집 근처까지 병원에서 찾아와 검진을 해주니 지금 내 건강상태에 대해 확인할 수 있어 좋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진료를 담당한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만영 과장은 “진료를 오신 지역주민들 중 고령의 환자분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통증을 참고 생활하셨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통해 병원에 가기 어려운 통증을 참고 생활하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진료소를 방문한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김현성 원장은 “현장에 와서 보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환자들이 많았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의료봉사 활동으로 나누리병원의 설립이념인 ‘나눔’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구순구개열 수술 무료치과진료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지난 4월6일 지하 제2강의실에서 신한은행과 함께 ‘2018 우즈베키스탄 해외의료봉사단 발대식’을 가진 후 4월8일 우즈베키스탄에서 구순구개열 수술과 무료치과 진료를 진행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신한은행 봉사단은 4월8일부터 16일까지 7박 9일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치과대학병원에서 결손가정 어린이 30명의 구순구개열 수술과 취약계층 어린이 약3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 봉사를 진행했다.
 
허성주 병원장은 “2008년부터 작년까지 10회에 걸쳐 캄보디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구순구개열 어린이 241명에게 무료수술을 진행하고 약 2천 8백여명에게 치과진료를 시행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지구촌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했다”고 말했다.

위성호 은행장은 "신한은행과 서울대 치과병원이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시작한 봉사활동이 벌써 11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봉사가 따뜻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활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신한은행은 2008년부터 11년째 구순구개열 수술과 의료봉사를 지원해 의료 수준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해외의료봉사는 8년째다.

◆서울아산병원, 경북 영양군 입암면 찾아 주민 250여 명 무료 진료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3월27일 28일 이틀간 의료혜택이 닿기 어려운 경북 영양군 오지마을을 찾아 마을 주민 2백 5십여 명을 대상으로 ‘내 고향 의료봉사’를 펼쳤다. 내 고향 의료봉사는 농어촌 출신 직원의 고향을 찾아 의료봉사와 농번기 일손 돕기 등을 하는 봉사활동이다.   
   


약 1,100세대 농가로 이루어진 한적한 오지마을인 영양군 입암면, 마을 체육관에는 아침부터 다양한 검사장비가 실린 15톤 대형버스가 들어오고 흰 가운을 입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마을 전체가 북적였다.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류마티스내과, 안과,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 23 명의 의료봉사단이 진료소 준비를 마치고 마을 주민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진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져 마을 잔치를 연상케 했다.

이번 내 고향 의료봉사가 진행된 경북 영양군은 2개 진료과로 구성된 병원과 의원 한 곳, 그 외 치과 의원만 있는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역이다. 한 두 시간 마다 한 대씩 오는 공용버스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턱 없이 부족해 병원 다니는 것도 쉽지 않다.         

무료 진료소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평소 의원에서 하기 어려웠던 복부 ‧ 갑상선 초음파검사와 혈액 검사, X-ray 촬영, 소변검사, 심전도검사, 시력검사 등을 통해 정밀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검사결과에 따라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하거나 수술 등 입원치료가 요구되는 주민은 인근 병원으로 의뢰하고, 장기간 치료가 예상되어 병원비 지원이 필요한 주민은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팀에 의뢰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지하철서 사랑과 나눔을 위한 의료봉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3월 23일(금)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지랑역내에서 ‘사랑과 나눔’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해마다 지하철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이날 기초검진(혈압, 혈당)과 함께 간단히 지역민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며 소통했다.

300여명의 지역민들 참여했다. 지역민들은 “아직 쌀쌀한데 밖에서 좋은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 인사를 전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지하철 봉사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계획중이다.”며 “많은 지역민들을 위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 사회복지시설서 복부초음파·갑상선·혈액 검사와 노력봉사

전남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가 지난 3월17일 광주 동구에 소재한 지체장애인생활시설인 행복재활원을 방문해 의료봉사와 노력봉사를 시행했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영상의학과 김윤현 교수를 단장으로 의사(5명)·간호사(2명)·보건직(35명) 등 총 45명의 봉사단이 나섰다.



봉사활동은 의료·노력봉사 두 팀으로 나뉘어 오전 9시부터 8시간 동안 진행됐다. 의료봉사팀은 갑상선 및 복부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 노력봉사팀은 설거지·환자이동보조·환경정리 작업을 각각 시행했다.

영상의학과 의료봉사는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2회씩 실시되고 있다.

봉사활동을 마친 김윤현 단장은 “이번 검사를 통해 정밀검사·치료 등 후속조치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과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 면서 “영상의학과는 사회적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나누리병원, 전북 무주군서 거동 힘든 지역 주민 등 180여명에 의료 봉사

인천나누리병원이 지난 3월 17일 전북 무주군 무풍면을 방문해 거동이 힘든 지역주민 18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 나눔을 펼쳤다.

인천나누리병원은 척추센터 문성환 과장(신경외과 전문의), 관절센터 정동석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을 필두로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총 21명 규모의 의료봉사팀을 구성했다.



이번 의료 봉사는 나누리병원 검진차량인 ‘그린버스’에서 X-ray, 혈압, 골밀도 검사 등 다양한 검진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살폈다. 또한 진단 결과에 따라 체외충격파와 도수치료 등 특수물리치료도 함께 진행됐다.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정동석 과장은 “대부분 고령의 환자들이라 거동이 불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것 같다”며 “최대한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현재의 몸상태와 치료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렸다. 이번 의료봉사가 잠깐의 검진이 아닌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나누리병원 김이순 행정총괄이사는 “지역주민들의 환대에 감사하며 도움이 되었다는 후기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의료 소외지역민들을 위한 의료나눔을 이어가 나누리병원의 나눔 정신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