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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 제공, 대구 1048분 걸린다

목포 353분으로 가장 낮아, 적정개소 지정 등 해결방안 필요

지역별 응급진료서비스의 형평성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지역 내 최종치료 제공률 및 최종치료 제공시간 단축을 위한 현실적 정책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2시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9층 대강당에서 열린 '권역 중심 응급의료서비스 구축' 심포지엄에서 응급의료빅데이터팀 김선월 선임연구원(이하 김 박사)이 '응급진료권역 모니터링 지표' 주제로 발제했다.



2015년 12월 18일 시행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하 응급의료법)에서는 ▲응급의료 권역을 현행 시 · 도 행정구역 중심에서 생활권 중심으로 개편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시설 · 장비 · 인력 지정기준 및 운영기준 개선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의 시설 · 장비 · 인력 지정기준 마련 ▲의사 · 간호사 · 1급 응급구조사가 환자 중증도 분류 등을 규정하고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015년 20개소에서 출발하여 2016년 31개소, 2017년 말 기준 36개소로 증가했으며, 2015년 대비 80% 증가했다. 서울동북, 서울동남, 대구의 경우 2개소가 적정개소지만 아직 1개소만 지정된 상황이며, 전북익산과 경남진주는 1개소가 적정개소지만 아직 지정돼 있지 않다. 서울동북 · 서울서남 · 서울동남의 경우 모두 0개소에서 출발해 각각 1개소, 2개소, 1개소를 보유하고 있고, 부산과 인천은 1개소에서 3개소로 증가했다.

응급의료기관은 2015년 421개소에서 2016년 414개소, 2017년 415개소로 2년간 증감이 발생했는데, 이 중 지역응급의료센터급 이상은 147개소에서 152개소, 154개소로 꾸준히 증가했다. 

응급의료권역별 중증응급환자 내원비율 평균은 2015년 16%에서 2016년 16.1%, 2017년 13.3%로 2015년 대비 2.7% 감소했으며, 전북전주가 18.2%로 가장 높고, 경남창원이 10.6%로 가장 낮았다. 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2017년 기준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17.2%,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2.1%로 나타나 5.1%의 차이를 보였다. 광역센터 비율 및 권역 · 지역센터 차이에서 전북전주, 광주, 부산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권역센터 부재 또는 중증환자 비율이 높은 권역은 재실시간이 길게 나타났다. 경남, 진주, 전북익산, 전북전주, 광주, 부산 등에서 재실시간이 길게 나타났고, 통계적 분석에서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졌다.

중증응급환자 119 이송률은 응급의료기관 직접 내원 환자의 내원 시 119구급차 이용 비율로, 2015년 39%, 2016년 38.5%, 2017년 46.5%로 7.5%가 증가했으며 경북안동, 경북구미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권역별 비율을 살펴보면, 원주충주가 52.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서울동남이 39.8%로 가장 낮았다.

119 이송 중증응급환자의 중증도 분류 1 · 2 레벨 비율의 경우 2017년 32%로, 권역센터 43.8%, 지역센터 56.2%로 확인됐다. 원주충주가 46.8%로 가장 높았고, 권역센터와 지역센터의 비율을 봤을 때 경기동북의 경우 96.5%의 중증도 분류 1 · 2 레벨 환자가 권역센터로 이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서울서북의 경우 20.6%가 권역센터로 이송됐고, 나머지인 약 80%가 지역센터로 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실 · 중환자실 부족이나 응급수술 · 전문 응급의료를 위해 전원한 환자 대상의 119 이송 전원율을 살펴보면, 2015년 3.3%에서 2016년 3.4%, 2017년 3.8%로 0.5% 증가했다. 권역별 결과를 보면 강원영동은 11.8%, 전남순천이 11.4%, 충남천안이 9.6%로 매우 높게 나타났고, 2015년과 2017년 차이에서는 원주충주가 가장 높은 차이를 보였다. 

중증응급환자의 응급실 내 전문의 진료율은 2016년 61.7%에서 지난해 79.4%로 약 17.7%가 증가했다. 전남목표, 경북안동, 경북포항에서는 100%가 전문의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서북의 경우 59.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중증응급환자의 응급실 내 타과 전문의 협진율은 2016년 25.6%에서 2017년 31.9%로 6.3% 증가했다. 경남창원과 광주가 각각 58.9%, 53.2%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14.4%로 가장 낮았다.

응급진료결과가 입원인 경우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 제공 시간 현황을 살펴보면, 발병 후 응급실 내원까지 소요시간은 2015년 330분, 2016년 335분, 2017년 306분으로 약 24분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가 387분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포항이 240분으로 가장 적었다. 2015년 대비 변화가 가장 크게 일어난 지역은 부산으로 74분이 감소했고, 뒤를 이어 전북익산이 61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응급환자의 응급실 재실시간은 2015년 400분에서 2017년 372분으로 28분 감소했으며, 경기동북의 경우 752분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전남목표가 107분으로 가장 낮았다.

중증응급환자의 발병 후 최종치료 제공까지 소요시간은 2015년 730분, 2017년 678분으로 2015년 대비 52분이 감소했다. 대구가 무려 1048분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목표는 353분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으며, 전북전주에서 268분 감소로 가장 많은 차이를 보였다. 

발병 · 내원과 재실시간을 더한 최종치료 제공시간을 살펴보면, 대구가 1048분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경기동북이 1033분, 전북익산 893분, 경남진주 865분 순으로 나타났다.

중증응급환자의 응급진료결과가 다른 병원으로 전원인 경우 전원 발생율은 2015년 4.2%에서 2017년 4.6%로 0.4% 증가했으며, 전남순천이 9.9%로 가장 높고, 강원춘천이 2.2%로 가장 낮았다. 병실 · 중환자실 부족, 응급수술 · 전문응급의료를 사유로 한 전원 발생율은 2015년 1.9%에서 2017년 2.3%로 0.4% 증가했다.

발병 후 24시간 이내 거주하는 응급권역 내 응급의료기관에 내원해 최종치료를 받은 중증응급환자 비율(이하 지역 내 수용률)을 살펴보면, 2015년 54.7%에서 2017년 53%로 1.7% 감소했으며, 전남순천이 70.2%로 가장 높았다.

'급성심근경색'의 경우 지역 내 수용률은 2015년 73.2%에서 2017년 69.7%로 3.5% 감소했고, '뇌경색'의 경우 2015년 68.3%에서 2017년 65.2%로 3.1% 감소했다. '뇌실질출혈'은 2015년 70.9%에서 2017년 68.9%로 2% 감소했다.







김 박사는 "응급권역 중심의 중증응급환자 처치 관련 지표의 성과를 현시점에서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라면서, "응급권역 기반 산출 지표 결과, 행정구역 시도 기준으로 향상된 지표에서도 감소하는 경향이 발생했고, 지방자치단체 정책은 여전히 행정구역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박사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적정개소 수 지정을 완료하고, 응급의료권역을 중심으로 중증응급환자의 이송부터 최종치료 제공까지의 과정이 적절히 이뤄질 수 있는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지역 내 최종치료 제공률, 최종치료 제공시간 단축을 위한 현실적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