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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세계적 수준의 우리나라 의료진, 각종 수술례 새기록 ‘달성’

흉터 없는 갑상선수술 102건, 다빈치 Xi 3년만에 500례 등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 의료진들이 해를 거듭하면서 각종 수술의 새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27일 병원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이 지난 2016년 8월 흉터 없는 갑상선 수술을 시작한 이래 최근 102건을, ▲양산부산대병원이 지난 2015년 3월 다빈치 Xi 로봇 도입 3년만에 수술 500례를, ▲을지대병원 외과 박주승 교수팀이 지난 26년간 복강경 담낭절제술 9천례를 각각 달성했다.

◆ 서울대병원, 흉터 없는 갑상선 수술 102건 국내 최다 사례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이진욱 교수가 ‘구강경유 내시경 갑상선 수술(흉터 없는 갑상선 수술)’ 100례를 지난 4월 20일 달성했다. 2016년 8월 첫 수술을 성공한 이 교수는 지난 20일까지 총 102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국내 단일 외과 의사로 가장 많은 수치다. 

구강경유 내시경 갑상선 수술은 입술과 아래 잇몸 사이 점막에 내시경 수술 기구를 넣어 갑상선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피부절개가 없어 흉터가 전혀 남지 않으며, 통증이 적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 비용도 일반 절개 수술과 차이가 없다. 
      


질환별로 보면, 갑상선암이 91례, 양성 갑상선결절이 11례였다. 이중 수술이 어렵다고 알려진 그레이브스병(자가면역성 갑상선염)도 2례가 포함됐다. 수술 범위는 갑상선 전절제수술이 28례, 반절제수술이 74례였다.

현재 이 교수는 기존 절개 수술법과 안전성 및 종양학적 완결성 비교, 수술 후 경구 항생제 복용 필요성, 상후두신경 보존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인도, 조지아, 필리핀 등에선 라이브 수술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이 교수는 “구강경유 내시경 갑상선 수술은 합리적 비용으로 최상의 미용 효과를 얻는 수술이다”며 “기존 수술과 더불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양산부산대병원, 다빈치 Xi 로봇 도입 3년만에 수술 500례 달성

2015년 양산부산대병원 로봇 및 내시경 수술센터에서 국립대병원 최초로 Davinci Xi 모델을 도입 후 2015년 3월 24일 비뇨기과 박성우 교수의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2018년 4월6일 3년 만에 500례를 달성했다.    

처음 고가 장비도입결정에 대해 수익성과, 상징성 등의 이유로 의견이 분분했지만 만 3년이 지난 지금 손익 분기점은 확실히 넘었으며, 큰 문제없이 모든 수술이 정착됐다. 



비뇨기과, 흉부외과 및 일반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진료과에서 다양한 질환에 대해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중 비뇨기과 전립선암 수술이 400례 이상으로 제일 많다. 비뇨기과에서는 전립선적출술, 신부분적출술, 방광적출술, 신우성형술 등이 시행되었으며, 외과에서는 대장절제술, 갑상선적출술, 산부인과에서는 자궁 및 자궁근종적출술, 흉부외과에서는 심장판막수술, 종격동 수술에 이용되었다. 비뇨기과의 비중이 많다는 단점도 있지만, 심장 수술까지 적용 범위가 넓다는 것은 내세울 만하다.

비뇨기과 박성우 교수(로봇 및 내시경수술센터 센터장은 “2000년대 초반에 로봇이 도입된 서울의 대형 병원들에 비하면 수술 실적이 아직 저조하지만, 부산 경남 지역 거점 병원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도입된 다빈치 로봇 수술이 양산부산대병원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 1,000례 2,000례의 수술 실적도 주위의 믿음과 지지로 달성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을지대병원 외과 박주승 교수팀, 26년간 복강경 담낭절제술 9천례 성공

을지대학교병원 외과 박주승 교수팀이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담낭담석증 및 담낭염 환자 9천명을 수술하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5월21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지난 1992년 1월부터 현재까지 26년간 단 한 건의 수술 사망 사례 없이 담낭담석증 및 담낭염 환자 9천명을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치료했다.

박 교수팀은 이 과정에서 과거 상복부 수술 병력이 있거나 합병증을 동반한 급성담낭염환자까지 포함한 모든 환자에 대해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고, 수술 도중 개복하는 전환율이 아닌 순수 개복률이 1%대로 국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모두 단일 집도의에 의해 연속 시행된 것으로, 자료의 동질성과 집도의별 오차가 없어 향후 국내·외 복강경 담낭절제술에 대한 치료 기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1∼2일이면 퇴원이 가능해 평균 1주일이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한 수술법이다. 그러나 수술시야가 좁고 출혈 시 긴급한 조처에 한계가 있어 심한 급성담낭염이나 과거 상복부 수술 경험이 있는 경우 시행하기가 어렵다.

박 교수는 “거듭되는 수술로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었 고, 특히 급성담낭염 등 심한 염증을 동반한 경우 담낭조루술 후 경과적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것이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며 “현재까지 달성한 수술 기록은 단순한 기록뿐 아니라 담낭염과 담석증 환자의 진단과 수술 및 담관 담석 치료의 표준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과적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을지대학교병원 외과가 지난 1995년부터 국내·외에서 처음 선보인 치료법으로 2013년 세계 간담췌학회에서 표준치료법으로 결정됐다.

이는 급성담낭염 등 심한 염증을 동반한 경우 곧바로 담낭절제술을 시행하지 않고, 우선 담낭에 배액관을 삽입하는 담낭조루술을 시행한 후 △담낭염의 완화 △담관 담석의 유무에 대한 확인 및 처치 △주위 조직과의 유착 등을 최소화한 다음 2~3주 가량 경과 확인 후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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