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C형간염 바이러스 국가검진 항목에 추가해야!

양진모 대한간학회 이사장, “수년간의 요구에도 정책 반영 안돼”

국제간연관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18’에서 C형간염 박멸을 위한 항 HCV 검사의 국가검진 도입 요구가 한층 강하게 제기됐다.


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가 공동 주최한 국제간연관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18’이 ‘간장학의 미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지난 14~16일 3일간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간질환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시작된 ‘The Liver Week 2018’은 올해로 다섯 번째 개최를 맞았으며, 총 28개국에서 573편의 초록이 접수되었고, 158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해 총 1,1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양진모 대한간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 소화기내과)은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암에 이르는 다양한 간질환의 진행과정에 있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아과, 이식외과, 간호학과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실질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The Liver Week 2018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이를 통해 풍분한 임상 경험을 공유하여 향후 근거 확립 및 진료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기반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의과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만성 C형간염의 치료 및 그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고찰과 B형간염에서도 바이러스 박멸이 가능할지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에 더불어 간이식, 초기 간암에서 최선의 치료 방법 등에 대해 합동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학술대회 둘째 날에는 ‘A형간염 위험요인 실태조사 방법 개발 및 사전조사’를 주제로 한 한국질병관리본부-대한간학회 합동 심포지엄이 진행됐으며, 대한간암학회-국립암센터가 새로 개정한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 발표도 진행됐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건강검진 항목 추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진모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한국의 C형간염 유병률은 약 1%로, 치료하지 않으면 오랜 시간에 걸쳐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진행하는 무서운 감염병”이라며, “최근 새로 개발된 치료제는 부작용이 현저히 적고 치료성공율도 100%에 육박해 환자를 발견만 하면 완치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C형간염의 박멸을 목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C형간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진단이 안된 환자가 전체 환자의 5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C형간염 진단이 늦어져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할 경우 발생하는 의료비용 부담을 감안하면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항 HCV 검사를 포함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지난 수년간 대한간학회에서는 40세와 66세 두 번에 걸쳐 전국민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간경변으로 진행하기 전 초기 환자를 발견한다는 취지 실제 유병률이 높은 고령의 환자를 검사한다는 취지를 모두 만족시킨다고 판단하여 주장해왔지만 아직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치료전략 수립을 논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중증 간질환 발병과 이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므로 적극적인 C형간염 스크리닝 전략을 신속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양진모 이사장은 “대한간학회는 향후에도 C형간염 박멸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C형간염 검사가 국가검진 항목에 추가되길 바라며, 이를 위한 타당도 조사 등 필요한 노력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