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암환자 사안 관련, 약간은 억울한 백병원

“위출혈로 20일 간 입원 치료 후 절차 밟아 퇴원한 것”

지난 6월5일 발생한 백병원 암환자 사안과 관련, 이 사건을 조사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최근 백병원에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이에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이 보도자료에서  "거동이 어려운 말기암 환자를 방치한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지만, 복지부는 병원 주장을 수용해 면죄부를 발급해 주려 한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21일 이와 관련 백병원 관계자는 메디포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간의 상황을 세세히 밝혔다.

백병원 측은 먼저 ‘거동이 어려운 말기암 환자를 방치한 충격적 사건’이라는 것은 조금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백병원 관계자는 “왜냐면 백병원이 이 환자를 (방치한 게 아니고) 20일 넘게 입원 치료했다. 원래 쓰러져 들어 왔다. 위에 출혈이 있었다. 20일 넘게 입원한 기간에 다 해결했다. 위출혈 치료 과정 중에 암환자인거를 알았다. 본인이 암환자라 말 안했다. 진료 과정 중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위출혈로 입원했고, 치료가 끝나 절차를 밟아 퇴원하게 된 거라고 했다.

그는 “위출혈 부분은 다 치료가 됐다. 이후 담당교수가 당장 할 게 없다고 판단했다. 위출혈 치료가 끝났고, 암은 아시다시피 단기간 입원해서 치료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일단 급한 거 위출혈 치료하고 자택에 가서 몸을 추스르도록 한 거다, 환자 본인이 영양학적으로 잘 드시고 건강 추스르고 다시 병원에 와서 입원하고 치료하고 해야 하는데 병원에서는 당장 입원하고 치료할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백병원 사회봉사실에서 퇴원 후 귀가를 위한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그는 “치료가 끝난 상태라서 교수가 퇴원오더를 냈다. 환자분이 갈 데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백병원 사회봉사실에서 갈 곳을 수소문했다. 쉼터 홀로서기센터 요양병원 등을 알아 봤다. 자녀가 아들 딸이 있고, 환자분 동생도 있다.”면서 “백병원 사회봉사실에서 기족과 통화했다. 잘 안됐다. 쉼터도 보호자가 있기 때문에 못 받는다고 했다, 요양병원은 보증이 없으니 안 받는다 했다. 백병원으로서는 알아볼 거를 백방으로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방치한 게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일단 치료가 끝난 상태여서 퇴원하도록 했다, 환자분이 퇴원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수속을 밟고 1층으로 모셨다. 그리고 가실 때 약 처방 해드렸다. 아픈 경우 외래 오도록 안내했다.”면서 “환자분이 1층 로비 수납하는 벤치에 앉아 있었다. 그걸 가지고 방치했다고 하는 데  정상적인 퇴원 절차였다. 퇴원할 때 치료비를 안냈다. 그래서 병원비 안 받고 미납확인서 사인 받았다. 받아 둬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답답한 게 환자분이 앉아 있던 곳이 벤치라고 하니까 외부라고 알고 있다. 아니다. 병원내 1층 로비 수납하는 곳이었다. 온란인이 활성화 된 요새 같은 세상에 그렇게 방치하면,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설 환자이송버스까지 섭외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그는 “환자분이 앉아 있다가 사설 응급버스를 불러달라고 했다, 병원 안내 쪽에서 사설 응급이송버스를 섭외했고, 환자분이 송파에 있는 아파트로 갔다. 추후에 알아보니 자녀분 댁이었다,”면서 “백병원이 아는 거는 여기까지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