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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국내 ‘쓰리 고(高)’ 환자가 140만 명이나 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2018 이상지질혈증 팩트 시트’ 발표

우리나라 인구 중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일명 ‘쓰리 고(高)’를 모두 앓고 치료 받은 환자가 어림잡아 약 14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 질환 중 하나 이상 앓고 치료 받은 환자수는 약 1,100만 명에 달해, 5명 중 1명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이틀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7회 국제지질동맥경회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Lipid & Atherosclerosis, ICoLA 2018)`와 `제56차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상지질혈증 국내 환자 데이터인 ‘2018 이상지질혈증 팩트 시트(Fact Sheets)’를 발표했다.


이날 학회는 ‘2018 이상지질혈증 팩트 시트’를 통해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 및 심각성, 콜레스테롤 관리와 약물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팩트 시트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남성의 절반, 여성의 10명 중 3명이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어, 전체 30세 이상 성인에서 40.5%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에는 음주나 회식 등의 영향으로 사회생활이 왕성한 30~40대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30대 이후 유병률이 점차 증가해 60~70대 이상은 오히려 남성보다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10명 중 4명은 유병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인지율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욱 떨어지는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측은 국내 이상지질혈증 관리 실태를 살펴본 결과, “조절 목표 도달 환자는 평균 41.3%에 불과했지만, 약물치료 시 목표 도달률은 82% 이상으로 2배 이상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약물치료에 대한 유용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상지질혈증의 진단, 치료, 지속 치료를 받는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지만, 아직 10명 중 3명만이 약물치료를 지속하고 있으며, 1년 동안 처방률 80%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 받는 환자가 약물 복용 환자의 약 50% 정도로 치료 지속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회는 생활양식 및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에너지 과잉 섭취 비율이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양소 섭취 기준의 125% 이상의 과열량을 섭취하는 한국인이 2007년 대비 2015년에는 2배가량 증가했다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2007년 14.9%에서 2015년 27.8%로, 여성에서는 10%에서 18.8%로 증가해 한국인 남성은 4명 중 1명, 여성은 5명 중 1명이 과열량 섭취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팩트 시트에 따르면,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의 절반이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고, 복부 비만일 경우에는 정상인 대비 1.7배 유병률이 증가하며, 체질량지수의 증가에 따라 유병률 또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에서는 86.6%가 이상지질혈증(LDL-C 100 mg/dL 이상)을 동반하고 있으며, 일반인 대비 2.3배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 역시 71%가 이상지질혈증(LDL-C 130 mg/dL 이상)을 동반했으며, 일반인 대비 2.1배 발병률이 높았다.


한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고혈압학회가 협력하여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의 치료 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6 기준 이상지질혈증 치료 환자는 약 660만 명, 당뇨병 치료 환자는 325만 명, 고혈압 치료 환자는 822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가지 질환 중 1개 이상의 질환으로 치료 받은 환자는 약 1,127만 명이었으며, 3가지 질환을 모두 치료받은 환자도 1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측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의 동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의 10명 중 4명은 유병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받지 않고 있어 인지율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효수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과열량 섭취로 인해 이상지질혈증의 유병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많은 이들이 유병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약물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하며,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꾸준한 약물치료를 할 경우 목표 콜레스테롤에 도달하는 조절률이 높아지는 만큼, 약물 치료율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국민들이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질환을 인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