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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잠 부족한 청소년, 기억장애 및 우울증 · 자살충동 겪는다

잠은 기억의 리허설…단순히 잠만 못 자도 자살충동 증가

잠이 부족한 청소년은 기억장애뿐만 아니라 우울증 · 자살사고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오후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대한수면학회 기자간담회에서 가톨릭관동의대 신경과 김혜윤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청소년 수면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 · 관리를 주문했다.

김 교수는 "수면 부족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강조하고, "만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할 경우 몸에서는 이를 경감하기 위한 액션을 취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면 우울해지고 자살사고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멜라토닌은 뇌간에 위치한 송과체에서 생성되는 수면 조절 호르몬으로, 건강하고 깊은 잠을 유도한다. 이 멜라토닌이 늦게 분비되는 청소년기에는 늦게 잘 수밖에 없는 호르몬 변화를 겪게 된다.  

김 교수는 "잠은 기억의 리허설이다. 숙면을 취하는 동안에는 활성화된 해마가 기억을 정리 정돈한다."며, "건강하지 못한 수면 상태에서는 기억장애가 생긴다. 실제 깊이 자지 못하는 학생의 성적은 부진하다. 예전 미네소타 주에서 등교 시간을 1~2시간 정도 미룬 후 1년 뒤 추적한 결과, 약 40%의 학생이 성적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면이 부족하면 공격성이 증가하며, 약물 노출의 가능성도 커진다. 극심한 기분 변화 및 우울 · 자해 · 자살 충동도 늘어난다. 

대한수면학회가 여학생 1만 2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우울증을 거치지 않은 채 단순히 잠만 못 자도 자살 충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수면 시간이 감소하면 우울증 등 정서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우울한 상태에서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경로를 간접경로라고 했을 때 우울을 거치지 않고 단순히 잠만 못 자도 자살충동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수면에 대해 교육하고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나타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