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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비 · 환자 수 급증하는 심부전, 인지도는 바닥

5명 중 1명만이 심부전 발생 위험을 정확하게 인지

심부전 유병률이 급증하면서 의료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으나 불과 5명 중 1명만이 심부전의 위험성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심부전학회(이하 심부전학회)는 18일 서울스퀘어 중회의실에서 학회 출범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심부전 인식 개선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회가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약 한 달간 30세 이상 성인 대상으로 실시한 심부전 인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7%만이 심부전의 올바른 정의를 알고 있었으며 △35%는 심부전을 정상적인 노화 증상으로 오인했다. △불과 21.4%만이 생애 심부전 발생 위험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했다. 

급성 심부전 퇴원 후 1년 내 20%에 이르는 높은 사망률 · 재입원율에 대해서는 각각 16% · 18%만이 정확히 인지하는 등 대다수가 심부전에 대한 질환 정보 부족 · 질병 부담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날 발제에 나선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김응주 교수는 "심부전 인지도는 심부전이 발생하기 쉬운 위험군인 65세 이상의 고령층 및 동반질환이 있는 군에서 더욱더 낮다. 즉, 증상 발현 시 병원을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심각성이 더하다."며, "연령별, 소득 또는 교육 수준에 따라 인지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홍보 · 교육 활동으로 심부전 예후를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신미승 교수는 "심부전은 심장이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심장 상태가 악화된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폐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보다 생존율이 낮고, 반복되는 입원 · 응급실 방문 등으로 인해 단일 심장질환 중 의료비가 가장 많이 소요된다."며, "심부전 유병률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 중이며, 국내 심부전 환자 수 역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유병수 교수는 "실제로 심부전은 사망 및 재입원율이 높고, 향후 암보다 더 위중한 질병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환자 통계 등 구체적 자료를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올해 전국 50개 기관 · 2만 명을 목표로 진행되는 제3차 심부전 등록 사업을 통해 심부전 치료 변화 등 국내 현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부전학회는 일반 시민에게 심부전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고, 자가 관리의 중요성과 방법을 전달하기 위해 심부전 주간인 3월 마지막 주 동안 전국 28개 병원에서 '심부전 바로 알기' 시민 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