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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인공지능 불가피한 병원계, 스마트 병원으로 거듭나려면?

임상현장의 AI 적용 시나리오에 기반해 실용화 가능한 AI 개발해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술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각 병원은 인공지능과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 3D프린팅 등의 도입으로 의료 질을 제고해 환자 케어를 크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 

5일 오후 서울 드래곤 시티에서 열린 제10회 Korea Healthcare Congress의 '병원 속으로 들어온 인공지능' 세션에서 '임상현장에서 의료 인공지능 연구방법론' 주제로 발제한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는 병원 임상현장의 변화를 위한 인공지능의 도입을 제안했다. 

임상현장 인공지능 이슈는 킬러 앱(Killer App)의 부재, 고품질 데이터 확보 및 선별, 연구자와 인공지능 회사 간 네트워킹, 인공지능 제품의 임상시험 서비스 역량 강화, 데이터의 법 · 제도적 이슈 해결 등이 존재한다. 

저장 공간과 학습 능력이 뛰어난 인공지능을 잘 활용할 경우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으며, 정확도 제고로 의료 질 관리도 수월해진다. 폐 질환 환자의 치료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가장 비슷한 영상을 인공지능이 서치하여 심각성을 기반으로 큰 병원에 의뢰할지 직접 치료할지 결정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간암의 경우 환자가 어떤 치료법을 받아야 생존율이 증가하는지 인공지능이 예측할 수 있다. 만일 연로한 환자라면 RFA(Radio Frequency Ablation, 고주파 열치료술)를 받게 될 경우 4년 6개월 정도 살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진다."고 설명했다.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연구로서 김 교수는 스마트 레이블링 기술, 도메인 적응 기술, 인공지능 판단 해석 및 시각화 연구, 의료데이터 및 인공지능 판단의 불확실성 평가 연구, 질환별 편향 문제 해결을 위한 전처리 및 인공지능 학습 기술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해외 연자로 참석한 메이요 클리닉의 조나단 모리스 공동디렉터는 3D 프린팅 현장진단 제조를 병원에 도입해 케어를 개선시킨 경험을 소개했다. 

3D 프린팅은 대개 의대생 해부 실습이나 범죄 수사에서 활용할 수 있다. 조나단 모리스 공동디렉터는 "3D 프린팅을 통한 입체모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의 협업을 통한 CT · MRI 등의 영상 확보와 영상 왜곡을 해결할 소프트웨어를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살균 방법 등을 고려하여 모형을 프린트하고 나면 지지대나 가루물 등을 깔끔하게 제거해 사용한다."며,"동료와의 협업 · 소통에 따라 최종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고 조언했다.

IBM코리아 박진용 상무는 스마트 병원을 위한 RPA 적용 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박 상무는 "RTA는 이미 뉴 노멀(New Normal)이 된 지 오래다. RTA 적용 여부는 한 세대 지난 이슈이며, 이제는 어느 영역 · 어떤 타깃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로 하여 생산성을 높일지가 중요한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병원의 경우 챗봇 등 환자 응대, 병상 배정 등 Flow 관리 시스템, 의사 · 간호사 간 스마트 커뮤니케이션, 원격 모니터링, 퇴원 후 케어 등에서 RPA 적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박 상무는 "챗봇만 해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어린이 환자는 자기 병이나 담당 의사에 대해 궁금증이 많다. 이를 챗봇이 대답해주면 어린이 환자가 좀 더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