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어깨 회전근 개 힘줄의 변성뿐만 아니라 회전근 개 파열 봉합술 후 재파열 확률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는 회전근 개 전층 파열로 봉합 수술을 시행한 환자 249명을 누적 흡연량이 20년 이상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구분하여 회전근 개 힘줄의 변성도와 파열 봉합술 후 재파열 정도, 어깨의 기능적 검사 결과를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9일 전했다.
정 교수는 회전근 개 재파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파열 크기, 회전근 개 근육 지방 변성도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통계 기법인 성향 점수 매칭 방식을 이용하여 변수의 차이가 없도록 맞췄다.
그 결과, 흡연자 그룹의 힘줄 변성도는 47.1%로, 그렇지 않은 그룹(26.5%)보다 더 심하게 나타났다. 파열 봉합 후 재파열 확률의 경우 흡연자는 29.4%, 그렇지 않은 그룹은 5.9%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게 있어 흡연이 봉합술 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연구"라면서,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힘줄 치료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정형외과 분야 학술지인 미국 스포츠의학회지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IF=6.057)'에 'Effect of Smoking on Healing Failure After Rotator Cuff Repair'라는 제목으로 2018년 10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