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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대한초음파의학회 신임 이사장, 어깨가 무겁다

"국민 건강 일조 위해 초음파 진단 질 제고할 것"

"초음파 진단은 초음파사가 아닌 의사가 해야 한다."

3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KSUM Open 2019) 기자간담회에서 정재준 신임 이사장이 이 같이 강조했다. 

앞서 김표년 회장은 "최근 급여 확대로 새로운 학회가 많이 생기는데 이게 과연 반길 일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초음파 자격증 제도가 없어서 실력이 떨어지는 이들이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의사가 초음파를 해야 한다는 명제 하에 의사에서 비롯된 초음파 단체와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정 이사장은 "초음파 진단 질이 전체적으로 높아져야 국민 건강에 일조할 수 있다. 개원과 혹은 타과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며, "타 학회와 MOU를 체결하고 협력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초음파를 선도하는 학회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사장은 1천여 명을 모아놓고 슬라이드로 강의하는 것만으로는 절대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초음파의학회에서는 초음파이러닝교육사이트(http://education.ultrasound.or.kr)를 오픈해 각 분야의 기초 해부학, 구체적인 검사 방법, 흔한 질환의 초음파 소견 및 검사 시 주의사항을 자세히 강의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1,500명씩 모여서 슬라이드 강의를 듣는 것보다는 사이트에 들어와서 공부하고 시험을 보는 것이 훨씬 검사 질을 높일 수 있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이가 이용해 초음파 검사 질이 전체적으로 올라가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영상의학과가 AI로 망하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정 이사장은 "영상의학과는 AI의 도움을 받아 더 발전할 것"이라면서, "테슬라 전기차 자율주행 사망사고 책임 문제는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 AI 진단의 경우 책임 소재는 과연 기계를 만든 IT 업체에게 있을까? 결국은 영상의학과 책임으로 가게 된다."며 아직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