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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회진로봇이 VoiceEMR까지 의사 수행비서 역할할 것

한글과 영어 인식률 95%…미국선 의사 개입해 VoiceEMR 오류율 0.3%로 개선

"점점 중요해 지는 EMR(전자의무기록)을 은평성모병원에서는 회진로봇인 Paul이 수행하게 된다. 학습함으로써 은평성모병원 의사의 목소리를 Paul이 영어를 포함해서 95%까지 인식하게 됐다. 한편 미국의사 80%가 쓸 정도로 중요해진 VoiceEMR(=VoiceEHR)의 오류율이 의사가 개입하면서 0.3%로 떨어지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개원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를 10일 본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가운데 '진료지원 AI로봇과 VoiceEMR'을 주제로 발표한 김병국 교수(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가 이런 내용으로 강연했다.



먼저 회진로봇을 도입한 사례는 은평성모병원이 세계 최초라고 했다.

김 교수는 "세계 최초 회진로봇 Paul을 국내 전문업체들과 함께 은평성모병원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하고, 학습시켰다. 앞으로 Paul이라는 회진로봇은 주치의를 환자의 침대까지 안내한다. 주치의가 환자에게 수술경과 주의사항 약복용 등을 말할 때 Paul이 화면에 내용을 게시하면서 돕게 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회진로봇 Paul의 기능은 ▲회진 이외 시간에는 병동 안내를 하고 ▲회진 기동 시 긴급상황에는 멈춤 기능과 회피 기능을 제공하고 ▲회진 환자의 정보 검사 기록과 PACS 이미지를 확인하도록 돕고 ▲VoiceEMR을 통한 음성 경과기록 작성과 저장을 수행하고 ▲환자를 위한 기본적 입원 퇴원 같은 일반안내 기능과 병동 병실에서 필요한 화재안내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실제로 이날 오후 은평성모병원 1층 로비에서 진행된 은평성모병원 개원기념 축복식에 이어진 오프닝 행사에 회진로봇 Paul이 염수정 추기경을 행사장 단상 앞까지 안내하기도 했다.

특히 은평성모병원의 회진로봇 Paul은 VoiceEMR 기능을 학습 받아 인식률은 높이고 오류율은 낮추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 교수는 "전자의무기록(EMR)이 진료뿐만이 아니라 법적 문제로 매우 중요해 졌다. 점점 기록의 양이 많아진다."면서 "많은 환자로 인해 ‘환자 1시간대기 의사 3분 진료’가 현실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입력을 보조할 수 있는 전공의 인력은 없거나 부족하다. 은평성모병원이 그렇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Voice를 통한 빠른 입력으로 이를 보완하고자 했다."면서 "은평성모병원 교수들이 영어 발음을 잘하진 못해도 회진로봇 Paul이 학습을 통해 95%까지 인식률이 높아 졌다."고 강조했다.

VoiceEMR이 미국에서는 상용화되고 있으며, 시장이 커지고 있어 구글이 눈독을 들이고 있고, 의사가 개입함으로써 오류율을 0.3%까지 낮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Healthcare Virtual Assistant는 의료인과 환자가 원하는 디지털 헬스 서비스를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AI기술을 활용하여, 개인 비서처럼 지원해 주는 서비스이다. Healthcare Virtual Assistant의 대표 서비스가 VoiceEMR이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미국에 있을 당시에 보면 존스 홉킨스 호스피탈, 클리브랜드 클리닉, 메이요 클리닉 등 미국의 주요 병·원의원의 의료 현장에서 VoiceEMR을 활용 중이다. 이미 5년전부터 아마존에서 VoiceEMR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미국 의사 80%가 VoiceEMR을 사용하고 있다. 모든 외래, 모든 환자에서 사용한다. 약 5년전부터 업그레이드하면서 사용 중이다. 미국에서 VoiceEMR의 시장규모는 2.2 Billion달러 규모다. 구글이 눈독을 들일 정도다."라고 했다.

또한 "콘코드 호스피탈의 경우 VoiceEMR을 사용한 결과 의료진의 65%가 서류작업 능률이 향상됐다. 89%가 업무 만족도를 가져오며, 78%가 더 정확한 문서작업을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면서 "Nuance의 경우 VoiceEMR에 대한 오류율이 7.4%로 보고됐으나, 의료진이 검토하고 반영한 결과 0.3%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