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직선제 산의회, 편의점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판매에 '반대'

잘못된 건강정보로 피해 생길 것…검진과 진료는 의사에게 맡겨야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김동석)가 24일 보도자료에서 “편의점에서의 '자궁경부암 진단 키트'를 판매하는 것은 국민에게 잘못된 건강 정보로 인해 피해가 생길 것이라는 것을 경고한다,"면서 "검진과 진료는 의사에게 맡겨야 하는 것이 원칙임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단독 보도에서 "한 편의점 업체가 이 달 말부터 매장에서 '자궁 경부암 진단 키트'를 판매하기로 했다."면서 "검체가 묻은 필터만 분리해서 동봉된 용기에 넣고 우편 발송하면 최소 2-3일 안에 의료기관으로부터 결과를 받게 된다."고 방송했다.

이에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직선제 산의회)는 "개인이 검체를 정확히 채취할 수 없는 검사 방법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위음성의 결과가 나와 질병 발견이 늦어질 경우 그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명확하다. 의료 행위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에 의해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출에 대해 가인패드의 검사 일치도에 대한 신뢰성에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고, 본질적으로 자궁경부에서 의사가 직접 채취하는 검사와 키트를 이용한 질 분비물 검사는 동일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선제 산의회는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는 자궁경부암 검사 시 이상 소견이 있다면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는 의료보험 적용 대상으로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를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자궁경부암 세포검사를 강조하면서 가인패드가 이를 대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직선제 산의회는 "모든 국가에서 20-30대 여성에게 선별검사로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먼저 권유하지 않고 있으며, 자궁경부암 세포 검사를 우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가인패드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한 검출을 목적으로 하는 검사인데 마치 자궁경부암 검진을 대체하는 것으로 보도 자료 및 기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여성들에게 잘못된 의료 정보를 줄 수 있고 국가 자궁경부암 검진을 거부하여 초기 암을 놓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우려가 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있다고 자궁경부암으로 진단하는 것이 아니고 자궁경부암 진단은 세포학적 이상을 확인하는 경우에만 진단이 가능하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20세 이상의 여성에서 매 2년 주기로 산부인과 병의원이나 검진센터 등에서 무료로 자궁경부암 국가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20세 여성들에게 검사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과 검사 홍보 부족, 검사에 대한 불편함으로 인해 검진율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