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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WHO, '2020년 세계 간호사의 해' 지정

"간호사 없이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할 수 없어"

2020년이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지정됐다.

28일 대한간호협회는 "WHO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세계보건총회에서 2020년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역사상 최초로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를 지정하는 방안은 올해 1월 열린 세계보건기구 이사회에서 제안됐으며, 총회 위원회 어젠다로 상정된 후 최종 결정됐다.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은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이하 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하나인 보편적 건강 보장(이하 UHC, Universal Health Coverage)을 실현하는 데 있어 간호사와 조산사가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정 · 격려하기 위해서다.

또한, 2020년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 년이 되는 특별한 해인만큼 인류의 건강을 위해 공헌해온 간호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

2020년이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정해진 데 대해 국제간호협의회(이하 ICN)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곧바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국민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존재인 간호사 · 조산사를 위한 해를 지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간호사와 조산사 없이는 UHC를 실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WHO는 원래도 간호사와 조산사의 중요한 역할을 인정하지만, 특별히 그들의 헌신 · 공헌을 강조하기 위해 간호사 · 조산사들에게 2020년을 헌정하게 됐다."며, "ICN과 널싱 나우(Nursing Now) 캠페인에서 간호사의 역할 · 가치를 인정받고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ICN과 널싱 나우 캠페인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잘 교육 받은 간호사들이 적정인력으로 배치될 때 발생하는 이득에 대해 모든 나라가 알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네트 케네디 ICN 회장은 "세계 2천만 간호사와 함께 환영하며, 간호전문직이 인정받게 됐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간호사의 보건의료 영역 기여를 알아본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선견지명과 혜안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2020년이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더욱 환영한다."며, "나이팅게일이 등불로 간호사들을 밝혀주듯, 이제 다시 '모든 사람에게 건강을(Health For All)' 및 UHC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어떻게 불을 밝혀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널싱 나우 캠페인 공동위원장인 나이젤 크리습 경은 "WHO는 각 국가가 간호사와 조산사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고 있고,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보여줄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면서, "간호와 조산 분야에 투자하면 비용 효과적으로 질 높고 신속하게 UHC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정부는 간호사와 조산사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공허한 말이 아니라 인적 · 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효과적이고 결단력 있는 행동을 통해 실제로 보여줄 기회를 얻은 셈"이라면서, "이는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UHC는 모든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질 높은 필수 보건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유엔 SDGs의 17개 목표 중 '3. 건강과 웰빙'의 세부 실천 목표에 해당한다.

널싱 나우는 2020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ICN과 WHO가 함께 추진하며, 버데트간호재단(Burdett Trust for Nursing)이 후원한다. 간호사의 역할 강화 없이는 UHC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간호사를 충분히 배치하고 역할을 강화하는 데 투자 ·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캠페인은 버데트간호재단의 Triple Impact 보고서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보고서는 간호사가 건강상태 개선(Better Health), 양성평등(Greater Gender Equality), 경제상태 개선(Stronger Economies)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