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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대병원 입원전담 확대 빅5 쏠림 신호탄?

국립대병원 등 우려…서울대병원, “입원전담전문의 끌어당기자는 게 아닌 입원의학 모델 취지” /
내과 외과 3,4년차 동시 배출도 서울대병원이 임원전담전문의를 확충하는 요인 중 하나



서울대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를 확대하는 것은 ▲그나마 부족한 전국의 입원전담전문의를 끌어당기자는 의도는 아니며, ▲오히려 입원전담의학 모델을 확립하여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입원전담전문의의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취지라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은 25일 병원 김종기홀에서 ‘입원의학전담교수 확대 운영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서울대병원은 오는 12월3일 오후 6시30분부터 임상제2강의실에서 입원의학전담교수 채용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앞서 2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정승용 진료부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동기 진료운영실장이 ‘전문의 중심 입원 진료 체계로 변화’를 주제로 브리핑했고 기자 질의가 이어졌다.

질의에서 A기자는 “보건복지부가 내년초까지 진행하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조차도 입원전담전문의를 못 구해 난감한 상황이다. 서울대병원이 좋은 조건으로 채용하면 다른 병원에 영향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규주 외과장은 “사실 연봉 등 한계선을 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히려 서울대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 구하기 힘든 게 다른 병원에 비해 급여가 낮다.”고 했다. 

정승용 진료부원장은 “저희가 사람을 이곳으로 끌어당기자는 의도는 전혀 없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지속 가능한 이상적 모델을 만들자는 취지이다. 입원의학센터를 운영, 병원인프라 인력구조 교육 연구 등에서 입원전담전문의 모델을 만들자는 취지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상도 기획조정실장은 “(서울대병원으로 입원전담전문의를 끌어당기는 거 아니냐라는) 그런 우려 목소리가 다른 국립대병원 여러 회의에서 나온다. 지방은 의료인력이 취약하다.”라며 “잘 보면 서울대병원이 다른 국립대병원의 우려처럼 그걸 하면서 이쪽을 늘리는 거 아니다. 자체 취약한 부분의 인력구성 변화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전공의특별법도 전담전문의 확충의 이유이지만 내과 외과 3,4년차 배출도 서울대병원이 임원전담전문의를 확충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정승용 진료부원장은 “진료과 채용 계획을 최소화하고, 인력 확보를 최소화하는 대신 입원전담 우수 인력 투자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이다. 내과 3년차 4년차가 동시에 배출되면서 취업 경쟁이 된다. 의원을 개원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런 부분이 올해 입원전담전문의 확대로 대비가 안 되면 내년 외과 3년차 4년차 같이 나온다. 더 문제다.”라며 “기본 취지는 전공의 대체 인력 인력확보이고, 인력 수요나 사회적 우려를 반영하면서 전체 정원 충원을 계획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B기자는 “김동기 진료운영실장께서 ‘현재 입원의학전담교수(입원전담전문의)는 일반 병상 5%를 담당했다. 내년에는 40%, 3년에 걸쳐 7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라고 했다. 3년 이후 몇명을 확보하게 되나?”라고 질의했다.

신상도 기획조정실장은 “서울대병원 1,690병상 중에서 중환자 150병상 등을 제외하면 1,300병상이 향후 입원전담전문의가 대상이다. 병동별 전체, 그리고 입원의학 파트에서 전공의가 한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대략 80명 정도 확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C기자는 “현재 36개 의료기관 입원전담전문의 수는 175명이다. 평균 4~5명이다. 3년 이후 늘겠지만, 서울대병원의 입원전담전문의 확대 발표를 계기로 빅5에도 입원전담전문의가 몰리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거다. 지방의료가 더 차이가 날거다. 설명해 달라.”라고 질의했다.

신상도 기획조정실장은 “상급종병 40개 정도에서 입원의학전담교수제도를 한꺼번에 도입하지 않겠지만 많은 병원이 시도할 것이다. 저희도 서두르지만 올해 내과 3~4년차가 배출되고, 내년에 외과 3~4년차가 한꺼번에 배출된다. 이 기회에 입원전담전문의를 확보하자는 취지이다.”라고 했다.

김동기 진료운영실장도 “내과 외과 3~4년차가 한꺼번에 배출되는 금년과 내년이 입원전담전문의 확보의 적기이다. 다른 대학병원에 갈 인력을 끌어당기자는 의도가 아니다. 서울대병원에서 배출되는 내과 외과 3~4년차 전문의를 입원전담전문의로 모집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박규주 외과장은 “기존 진료인력에서 확보나 추가가 굉장히 어렵다. 내과 외과 교수 충원을 자제하는 등 기존 인력 채용 계획의 변경을 강도 높게 진행 중이다. 지방에 충격이 아닌 서울대병원 각 진료과 인력 채용 계획을 다운시키고 자원을 최대한 입원진료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이다.”라고 했다.

D기자는 “그렇지만 모지방대학병원에서 못 뽑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규주 외과장은 “공통된 의견은 급여는 아니었다. 급여로 입원전담전문의를 확보하기 어렵다. 급여 복지정책 만으로 리쿠르트하기 보다 학문적 영역에서 자부심을 강조하고자 한다. 서울대병원의 입원전담전문의 확대가 지방에서 의료인력 확보를 어렵게 만들어 내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하고 염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