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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주요 면역항암제, SABCS 2019서 TNBC 치료 효능 공개

펨브롤리주맙, 수술전후보조요법으로 pCR 개선
아테졸리주맙 콤보, 수술전보조요법에 활용..예비결과서 효능 불명확
더발루맙, 하위그룹 분석서 TNBC 유지요법에 효과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움(SABCS 2019)이 최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됐다. 행사에선 주요 면역항암제들의 삼중음성유방암(TNBC) 치료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펨브롤리주맙(제품명:키트루다, 제약사:MSD)은 수술전후보조요법에 활용됐다. 병리학적완전관해율(pCR) 측면에서 긍정적 결과를 남겼고, 하위군 분석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아테졸리주맙(티쎈트릭, 로슈) 콤보는 수술전보조요법에 사용됐다. 예비결과에선 효능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더발루맙(임핀지, 아스트라제네카)은 유지요법 효능이 평가됐다. 하위그룹분석에선 TNBC에 한해 전체생존기간(OS)을 늘리는 성적을 기록했다.


펨브롤리주맙, 수술전후보조요법으로 pCR 개선..3기 및 림프절 양성군서 두드러진 효과


영국 Barts 암센터 Peter Schmid 박사는 KEYNOTE-522(3)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는 신규 TNBC 환자 1174(평균 49)이 참여했다. 이들은 주로 2기 혹은 3기였고, 수술 가능한 것으로 진단됐다. 참여자의 80%PD-L1 양성이었다. 연구진은 수술전보조요법 단계에서 784명에게 펨브롤리주맙·항암화학요법[paclitaxel·carboplatin/doxorubicin(또는 epirubicin)·cyclophosphamide]을 투여하고, 나머지에게 위약·항암화학요법을 투여했다. 수술후보조요법 단계에선 펨브롤리주맙 또는 위약 투여가 이뤄졌다. 1차평가변수는 pCR과 무사건생존율(EFS)이었다.


평균 15.5개월 추적관찰결과, 펨브롤리주맙 콤보군에서 보다 높은 pCR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pCR은 펨브롤리주맙 콤보군 64.8%, 대조군 51.2%였다.


펨브롤리주맙 콤보의 효능은 하위그룹분석에서도 일관됐다. 특히 3B기 환자그룹에서 확연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pCR은 펨브롤리주맙 콤보군 48.6%, 대조군 23.1%로 절대차이 25.6%를 기록했다. 양 군간 절대차이는 3A기 환자그룹에서 24.6%, 2B기 환자군에서 7.8%, 2A기 환자군에서 11%로 집계됐다.


림프절 양성그룹에서도 두 군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pCR은 펨브롤리주맙 콤보군 64.8%, 대조군 44.1%로 절대차이 20.6%를 보였다. 반면 음성그룹에선 이 같은 차이가 6.3%로 줄었다.


이와 함께, 펨브롤리주맙 콤보의 효과는 PD-L1 발현률과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PD-L1 CPS < 1 그룹에서 pCR은 펨브롤리주맙 콤보군 45.3%, 대조군 30.3%로 절대차이 18.3%라는 결과를 남겼다. 양 군 사이 절대차이는 CPS ≥1 그룹 14.2%(펨브롤리주맙 콤보군:68.9%, 대조군:54.9%), CPS ≥10 그룹 17.5%(77.9%, 59.8%), CPS ≥20 그룹 18.5%(81.7%, 62.5%)로 조사됐다.   


18개월 시점, EFS는 펨브롤리주맙군과 대조군에서 각각 91.3%, 85.3%로 확인됐다[위험비(HR)=0.63].


3등급 이상 이상사례 발생률은 펨브롤리주맙 콤보군 78%, 대조군 73%였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개별 약제에서 보고된 것과 일치했다고 Schmid 박사는 안내했다.


Schmid 박사는 "종양침윤림프구(TIL), BRCA 변이 등 추가적인 바이오마커 정보가 펨브롤리주맙 콤보 수혜군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아테졸리주맙 콤보, 수술전보조요법에 활용..예비결과서 효능 불명확


Fondazione Michelangelo 소속 Luca Gianni 박사는 NeoTRIPaPDL1(3상·개방형·다기관) 예비결과를 공유했다.


연구는 초기 TNBC 환자 280(평균 50)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여자49%는 국소진행형이었고, 56%PD-L1 양성이었다. 연구진은 수술전보조요법 단계에서 참여자들에게 아테졸리주맙·항암화학요법(carboplatin·nab-paclitaxel) 또는 항암화학요법만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1차평가변수는 5EFS, 2차평가변수는 pCR로 정해졌다.


우선 pCR은 아테졸리주맙 콤보군 43.5%, 대조군 40.8%였다. 교차비(OR) 1.11로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다.


반응률은 아테졸리주맙 콤보군 76.1%[완전반응(CR):29%], 대조군 68.3%(26.1%)로 조사됐다. 안정병변(SD)과 질환진행률은 아테졸리주맙군에서 각각 3.6%, 5.8%였다. 이 같은 비율은 대조군에서 4.9%, 8.4%로 나타났다.


치료관련 이상사례(TRAES) 발생률은 양 군에서 비슷했다. 그러나 3등급 이상 비정상 간 아미노기전이효소(abnormal liver transaminase) 발생률은 아테졸리주맙군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Gianni 박사는 설명했다.


Gianni 박사는 “nab-paclitaxel·carboplatin에 아테졸리주맙을 더한 수술전보조요법은 pCR 측면에서 큰 차이를 가져오지 않았다다변량분석에선 PD-L1 발현률이 아테졸리주맙 콤보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분석됐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비정상 간 아미노기전이효소 발생은 아테졸리주맙 콤보군에서 더 자주 관찰됐다다만 지속기간은 짧았고, 약물의 투여를 제한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EFS 측정을 위해 관찰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테졸리주맙은 올해 3월 미국에서 IMpassion130 결과를 기반으로 절제불가·국소전이성 또는 PD-L1 양성 TNBC 1차치료에 허가됐다.  IMpassion130에서 아테졸리주맙과 nab-paclitaxel 병용요법은 질환진행 및 사망 위험을 약 40% 감소시키는 효능을 입증했다.


한편, 행사에선 더발루맙 유지요법의 효능도 조명됐다


SAFIR02(2상·무작위배정)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191명이 등록됐다. 참여자들은 유지요법 단계에서 더발루맙 또는 항암화학요법을 투여 받았다. 무진행생존기간(PFS)OS는 주요지표로 측정됐다.


연구결과, PFS는 더발루맙군 2.7개월, 대조군 4.6개월이었다. OS는 더발루맙군과 대조군에서 각각 21.7개월, 17.9개월로 조사됐다


단, TNBC 환자(82명)로 대상을 좁힐 경우, 더발루맙의 효능은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OS는 더발루맙군 21개월, 대조군 14개월로 HR 0.54를 기록했다. 여기에 PD-L1 양성이란 조건을 추가하면, OS는 양 군에서 각각 26개월, 12개월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HR=0.42).


발표를 진행한 프랑스 lnstitut Claudius Regaud 소속 Florence Dalenc 박사는 하위그룹 분석은 탐색적 조사로 여겨져야 한다이번 결과는 더발루맙이 TNBC 경과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란 가설의 도출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