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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면역항암제 화두 수혜자 선별..'스테로이드' 연관성 집중조명

ESMO Immuno Oncology Congress 2019서 후향적 연구결과 2건 발표
'면역항암제 치료초기 스테로이드 사용, 불리하게 작용' 공통된 결론

항암분야에서 면역항암제(ICI) 수혜자 선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유럽종양학회 면역항암 연례학술대회(ESMO Immuno-Oncology Congress 2019)에서는 이와 관련한 연구결과가 2건 발표됐다. ICI 치료초기 단계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 좋은 경과를 얻기 힘들다는 공통된 결론을 담고 있다. 특히 암 관련 증상에 따라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환자는 매우 불량한 결과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CS 사용 그룹, 비사용 그룹에 견줘 사망률 23~47%


미국 UCLA 메디컬센터 Alexandra Drakaki 박사는 후향적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는 Flatiron Health사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2011~2017년까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862), 흑색종(742) 또는 요로상피세포암(609)으로 ICI를 투여 받은 환자들의 기록이 포함됐다. 비소세포폐암군(56%)과 요로상피세포암군(59%)은 주로 2차에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았다. 반면 흑색종군의 89%는 면역항암제 초치료를 경험했다.


먼저 비소세포폐암군에서 ICI 치료 약 30일 전후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CS)를 사용한 환자는 모두 258명이었다. 흑색종군과 요로상피세포암군에서 이런 환자들은 각각 182, 116명으로 확인됐다. CS를 사용한 환자들은 신체활동 점수(ECOG PS)가 불량하거나 간전이 양상을 띠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에 기반해 CS 사용 그룹과 비사용 그룹의 경과를 비교분석했다. 분석에는 다변량 Cox 비례위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s model 12)이 활용됐다.


그 결과, CS 사용 그룹은 비사용 그룹에 견줘 사망률이 최대 47% 높았다. 구체적으로 비소세포폐암군에서 CS 사용 그룹은 비사용 그룹 대비 위험비(HR) 1.35(모형기준)를 기록했다. 흑색종군의 경우 이 같은 HR이 1.23으로 나타났다. 요로상피세포암군에선 차이가 꽤 컸다. HR1.47에 수렴했다.



Drakaki 교수는 “ICI 투여군 중 CS 사용환자는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ICI 치료 초기 CS 사용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CS 사용을 다소 늦추는 방법은 ICI의 치료효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향후 보다 많은 연구를 통해 확증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암 관련 증상으로 스테로이드 사용 시 PFS∙OS서 불리한 결과


프랑스 Institut Gustave Roussy 소속 Laura Mezquita 박사는 또 다른 후향적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연구에는 Gustave Roussy을 방문한 환자 424(평균 63, 남성 65.5%, 흡연경력자비율 90.6%, ECOG PS 0/1 비율 76.8%)의 기록이 활용됐다. 환자들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으로 ICI를 투여 받았다.


이들 중 49명은 ICI 치료시작 8주 이내 스테로이드를 투여 받았다. 39명은 호흡곤란(50%), 뇌전이(15.8%), 통증(7.9%), 그리고 상대정맥증후군(superior vena cava syndrome, 7.9%) 등 암 관련 증상으로 스테로이드를 처방 받았다. 나머지 10명은 면역 관련 이상사례(54.6%) 등 암 증상과 무관한 기타이유로 스테로이드를 투여 받았다. 구진은 스테로이드 사용군과 비사용군의 경과를 비교분석했다.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은 주요지표로 활용됐다.


우선 전체환자에서 PFS 중앙값은 1.9개월이었다. OS 중앙값은 10개월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ICI 치료초기 스테로이드 사용군은 PFS 1.3개월, OS 2.3개월을 기록했다. 특히 암 관련 증상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환자군은 경과가 더 나빴다. 세부적으로 PFS 1.1개월, OS 1.9개월에 불과했다.


기타이유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환자군의 경우 경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PFS 2.7개월, OS 13.4개월이란 성적을 남겼다. 이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PFS: 2.6개월, OS: 13.8개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ICI 치료초기 암 관련 증상에 따른 스테로이드 사용을 독립적 예후인자로 정의했다. PFS(HR=3.04) OS(HR=1.21)에서 불리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풀이했다.


Mezquita 박사는 “ICI 치료시작 8주 이내 사용한 스테로이드가 반드시 불량한 예후로 이어지진 않았다그러나 암 관련 증상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경우, 생존율과 관련해 매우 불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