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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2019년 글로벌제약계 키워드 'M&A'…총 금액 2000억달러 수준

BMS-세엘진, 애브비-앨러간 등 메가딜 외 다양한 합병 눈길

2019년 글로벌 제약계를 대표한 단어 중 하나는 인수합병(M&A)’이다. BMS-세엘진, 애브비-앨러간 등 굵직한 합병이 이뤄지며 큰 관심을 모았다. 금액적인 측면에서도 두드러진 기록을 남겼다. 2019M&A 금액은 3분기까지 합산만으로 2000억달러에 이르렀다.


1Evaluate사의 'Vantage 2020 Preview' 보고서에 따르면, 20193분기까지 발생한 글로벌 제약계 M&A는 모두 119건이었다.


이에 따른 M&A 금액은 약 1900억달러(219조원)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1분기 920억달러(106조원), 2분기 865억달러, 3분기 112억달러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합산만으로도 앞선 해의 기록을 넘어섰다. M&A 금액은 2015년 1890억달러, 2016년 1071억달러, 2017년 790억달러, 그리고 2018년 1450억달러 수준이었다. 




2019년은 메가딜의 해였다. 먼저 BMS의 세엘진 인수사례를 들 수 있다. M&A 금액은 740억달러(86조원) 규모였다. 양사의 합병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BMS는 고형암 치료분야에서 옵디보(성분명:니볼루맙)’을 가지고 있고, 세엘진은 혈액암 치료분야에서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를 보유 중이다.


합병에 따라 BMS는 세엘진의 유망 파이프라인도 흡수했다. CAR-T 치료제 ‘liso-cel’과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Ozanimod’가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Ozanimod를 향후 4년내 글로벌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할 블록버스터로 지목하기도 했다. 세엘진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건선치료제 오테즐라(apremilast)’를 매각해야 했다.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의 명령에 따른 결정이었다. FTCBMS가 건선치료후보물질 ‘BMS-986165’을 개발하고 있어, 오테즐라까지 보유할 경우 향후 해당질환 치료시장을 독점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오테즐라는 134억달러에 암젠의 품에 안겼다.


애브비는 앨러간을 630억달러에 인수했다. 휴미라(아달리무맙)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휴미라는 미국에서 2023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다. 애브비는 이번 M&A를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앨러간의 보톡스와 안구건조증약 레스타시스등은 사업 분야를 넓혀줄 전망이다. 편두통치료신약 ‘Ubrelvy(ubrogepant)’도 애브비에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CGRP 표적 경구용 제제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허가됐다. Ubrelvy는 기존 CGRP 표적주사제에 견줘 환자편의성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릴리는 ‘Loxo Oncology’80억달러에 인수했다. Loxo OncologyTRK 억제 약물 Vitrakvi(larotrectinib) 개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파이프라인에는 RET억제제 ‘LOXO-292’, BTK억제제 ‘LOXO-305’ 등이 대기하고 있다.


로슈는 ‘Spark Therapeutics’를 약 48억달러에 사들였다. Spark Therapeutics는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망막이영양증 치료제 ’Luxturna(voretigene neparvovec)’가 대표적 성과다. 파이프라인에는 혈우병 유전자치료제 'SPK-8011'을 보유 중이다. SPK-8011은 임상에서 한 번의 투여로 출혈빈도를 97%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로슈는 이미 혈우병치료제를 가지고 있다. '헴리브라(emicizumab)'는 이중특이적 단일클론항체약물로 2~3주에 한 번 투여하도록 고안됐다. 


노바티스는 ‘The Medicines Company’를 식구로 맞이했다. 인수금액은 97억달러 수준이었다. 이 밖에도 머크의 ArQule 인수(27억달러), 아스텔라스의 Audentes Therapeutics 인수(30억달러), 그리고 사노피의 Synthorx 인수(25억달러) 등이 2019년 M&A 사례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