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에 격리된 코로나19 환자 중 가장 중증도가 심했던 A씨가 퇴원했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중증도가 심해 회복을 확신하기 어려웠던 A씨가 위중한 상황을 잘 넘기고 입원 30일째 퇴원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일 경북지역 한 의료원에서 이송된 60대 A씨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 바로 기도삽관·인공호흡기 치료 등 중환자 처치를 받을 정도로 악화된 상태였고, 의료진도 호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특히 입원 5일째인 지난달 7일에는 폐 병변 진행으로 인해 인공호흡기만으로는 적절한 산소공급이 불가능함에 따라 마지막 선택지인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요법)를 1주일간 받았다.
에크모 치료는 폐와 심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는 경우 체내의 혈관 두 곳을 삽관, 체외의 기계에 연결한 후 혈액 내에 산소를 공급해 다시 체내로 순환시키는 치료법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전남대병원 코로나19 신속대응팀 비상대책회의에서 감염내과 김성은 교수는 A씨의 퇴원 소식을 전하며 “제때 적확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 진료과와 간호사 선생님들의 열정, 특히 흉부외과 의료진의 큰 도움이 있어 호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해 있던 국가지정음압격리병동 등 코로나19 의료현장을 총감독하는 정숙인 교수와 박경화 교수 등 감염내과 의료진을 비롯해 국가지정음압격리병동과 감염관리실에 있는 간호사들에게 힘찬 박수가 쏟아졌다.
레벨D 방호복 차림의 이들은 피검사, 식사도움, 처치 등으로 하루 2~3시간씩 간호에 매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