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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C형간염 원외 처방시장 축소되고 마비렛 독주 중

국가검진 시행으로 환자 수 변동 시 시장 변화 발생할 것

올해 1분기가 지나감에 따라 유비스트(UBIST)에서는 제약사 별 취급제품의 원외처방액(이하 처방액)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올해 1분기 C형간염 DAA 원외처방시장을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편집자 주]

◆마비렛, 타사 제품 전체보다 점유율 높아 독주 지속

애브비의 마비렛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도 처방액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1분기 처방액은 8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원 미만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점유율은 67.2%에서 73.3%로 큰 성장을 보였다. 

처방액 기준 시장 점유율 2위는 길리어드이며 소발디(3억원), 하보니(25억원)로 총 처방액이 29억원이 돼 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단 소발디의 경우 전년보다 2억원, 하보니는 5억원 이상 처방액이 감소했으며 점유율도 1%와 2% 이상 감소했다.

엠에스디의 제파티어는 지난 4분기 처방액 5억원에 4.4%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 처방액이 1억원으로 1.6%의 점유율을 달성해 3위를 기록했다.

비엠에스는 다클린자와 순베프라의 경우 1억원 미만의 처방액으로 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보다는 처방액이 소폭 상승했으며 점유율도 지난해 0.4% 보다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1분기 처방액 총액은 119억원으로 지난 4분기 130억에 비해 하락했으며 제품별 처방액도 마비렛과 순베프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제 발전으로 시장은 점차 축소, 변화 없는 한 그대로 유지될 듯

C형간염 DAA 원외처방시장은 계속해서 축소됨과 동시에 특정 제품의 독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들 모두 완치율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처방액 총액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C형간염 치료기간은 기존 제품들의 경우 12주 이상으로 비슷하게 소요됨에 따라 제품별 점유율이 많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마비렛의 등장 이후 시장에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마비렛은 치료기간을 8주로 단축하고 범유전자형(1~6형)으로 제한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 더해 적응증 확대가 이뤄지는 등 다양한 장점으로 처방액 비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치료제 발전으로 치료제 시장이 축소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지만 변화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C형간염의 경우 간암의 주요 원인이지만 질환의 무증상 특성으로 인해 감염을 의심하기 어려우며 현재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에도 포함되지 않아 조기 진단이 힘든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C형간염 국가검진이 시행돼 이전에 확인되지 못한 감염자가 나타날 경우 원외처방액에도 많은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에 올해와 내년에 C형간염 검사를 국가검진항목에 포함시키려는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국가검진 본사업 도입 여부가 치료제 시장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