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19 대응 장기화와 하반기 2차 대규모 환자 발생 등을 대비해 음압격리병상 30개를 추가 설치하고, 중앙감염병병원 운영 상시화 체제에 들어간다.
서울시의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부지 제안 이후 새 병원 완공 전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의 공백을 막고 국가 단위의 공공보건의료 체계를 강화하는 조치 중 일부다.
중앙감염병병원은 전문적 진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음압격리병상 30개 추가 운영 △복합성 질환을 가진 감염병 환자의 특수 진료 △초고위험 원인불명 감염병 진료 △수도권 병상 공동 대응체계의 중심 등 코로나19와 기타 신종감염병 확산에 대비한 총괄 기능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필요한 긴급 자금을 지원·협력키로 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 명의의 공문으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역할 수행’을 국립중앙의료원에 공식 요청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앙임상TF’로 출발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그 역할을 강화해 △환자 분류, 치료, 퇴원 기준 등 세분화한 임상적 가이드라인 개발 △임상 정보의 수립과 정보 분석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 수행 등 근거 도출을 위한 감염병 임상 연구를 수행한다.
나아가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3월 대구 경북지역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 발생 이후 운영해 온 응급의료체계 플랫폼 기반인 코로나19 전원지원상황실을 확대해 전국의 감염병 공동대응체계를 지원하고, 중증도별 환자이송과 전원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다만 이러한 기능들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법적·제도적 협조와 지원으로 코로나19 대응체계에서 확인된 방역과 진료의 역할 구분, 환자 진료체계 중심의 부재가 신속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54실 91병상을 확보한 상태로 20일 기준 현재 입원환자는 4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