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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단기·장기적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 필요해"

‘평화의료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트’ 추진

국립암센터가 고양시와 함께 평화의료 미래를 위한 교육연구센터 및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트를 추진한다.

 

남북 보건의료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토론하는 1회 고양평화의료포럼2일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서 국립암센터 김열 평화의료센터장은 국제평화의료교육연구센터 설립 추진계획과 평화의료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트 추진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국립암센터 내에 개소한 평화의료센터는 북한이탈주민 건강검진을 통한 건강행태 연구와 남북 질병언어 비교 연구를 시작으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의료지원 평화의료 포럼 및 학술교류 국내·국제적 남북 보건의료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남북 보건의료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통일의료 교육연구센터 설립 등 통일시대의 남북평화의료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의 건강검진 및 건강행태조사를 5월부터 진행 중이다.

 

이번에 국립암센터와 고양시가 추진하려는 국제평화의료교육연구센터는 평화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의료 교육연구기관으로, 원격진단 및 최첨단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국제 의료기술 교육훈련센터다.

 

국립암센터와 고양시는 평화의료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트를 구성해 맞춤형 암치료제 개발 AI 기반 암진단 및 치료기기 개발 동북아 중심 암연구단지 구축 빅데이터와 융복합 연구 기반 BT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열 평화의료센터장은 고양시의 빅데이터센터, 헬스테크노 기업, 암연구소, 바이오헬스 기업 등과 함께 연계해 고양시와 국립암센터가 가지고 있는 기술들을 모아 하나의 평화의료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트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국가질병관리체계 구축 준비 필요

 

남북한 보건의료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계 전문가들은 물적지원과 지식정보 교류, 감염병 공동대응 협력체계 구성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상민 교수는 남북 보건의료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북한 주민의 니즈를 고려한 교류협력이 우선돼야 하고, 남북 국가질병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교류협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지금과 같은 남북의 갈등상황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의료를 강화하고 그와 함께 어떻게 효과적으로 북한의료 지원전략을 짤 것인지 고민할 시점이라며 다양한 다자기구를 통해 북한에 필요한 필수 보건의료 재원의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기모란 교수는 단기적으로 코로나19 대응 지원협력과 장기적으로 신종감염병 포함 보건의료협력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 교수는 단기적으로 진단·치료·방역 관련 물품을 지원하고, 감염병 연구결과 공유를 위해 양측의 전문가 포럼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양, 파주 등 개성과 가까운 곳에 국제 보건의료 센터를 설립해 북한 의료진이 방문해 진료 참관, 교육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보건의료진도 북한 보건의료와 질병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