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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첫 제주도 코로나19 양성 산모 분만 수술 시행

산모 음압격리치료실에서 치료 후 18일 퇴원


제주대학교병원이 제주도내 최초 코로나19 확진 임산부 분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전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산모 A씨로부터 출산이 임박해 향후 제주대병원에서 분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지 문의가 와 사전에 수술 준비를 했다.

그러던 중 지난 8일 A씨가 출산 임박 진통이 시작해 응급실로 내원했고, 코로나 검사 후 양성으로 판정되자 사전에 준비한 절차대로 단일 음압 수술실로 이동해 수술을 진행했다.

이 날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의료진은 최소한의 인력으로 방호복과 멸균 가운, 호흡 보호구를 착용하고 수술을 진행했으며, 산모는 3.18kg의 건강한 신생아를 출산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 제주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산부인과, 감염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관련 의료진의 협진이 원활하게 이루어졌고, 사전 코로나19 대응체계 대처 방안을 준비해 왔기에 이번 수술을 혼선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신생아는 신생아 전용 음압격리 병실에 입원했었으며 지난 13일 1, 2차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퇴원했고, 산모는 출산 후에 인후통 및 발열 증상이 지속되어 음압격리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완치되어 건강하게 지난 18일 퇴원했다.

수술을 담당했던 제주대병원 심순섭 교수는 “특수한 상황의 수술임에도 사전에 준비된 절차 및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으로 어려움 없이 수술을 마칠 수 있었으며, 어려운 상황임에도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병철 병원장은 “앞으로도 언제든지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체계화된 업무 절차로 감염병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대병원은 지난 8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의료관련 감염병 예방·관리 우수 의료기관에 선정되는 등 최일선에서 제주지역의 감염병 예방·관리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