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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초등아동 절반이 ‘보호자 없는 야간방임’

빈곤가정 아동 실태 조사, 왕따 및 차별대우 받아

저소득층 아동들이 야간에 보호자가 없이 방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왕따 및 차별대우를 당하는 등 빈곤층 아동의 생활 및 교육 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는 지난 달 전국 90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청소년 1100명을 대상으로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생활환경 및 인식조사’를 실시해 저소득층 아동들의 생활실태 및 보호, 교육 환경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고했다.
 
공동모금회는 저소득 가정의 아동들의 주요 실태로 빈곤으로 인한 결식과 학교에서 왕따, 차별대우 등과 더불어 보호자 부재 상태로 아동들이 야간에 방치되는 것을 꼽았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응답자 254명 중 절반이 넘는 128명이 보호자가 귀가하기 전까지 3시간에서 길게는 5시간까지 방치돼 아동들의 야간방임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결식률과 관련, 전체 응답자 중 407명(37.2%)이 아침을 굶거나 일주일에 적게는 1~2회만 아침식사를 한다고 답했고, 이중 저녁을 굶는다고 답한 아동도 114명(10.4%)이나 돼 불규칙한 결식상황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20% 이상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적이 있으며, 학교 교사로부터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답해 학교 적응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아픈 곳이 있어도 병원치료를 받는 아동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공동모금회는 사회복지관 및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관련 시설의 서비스가 종료되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야간시간대에 저소득 지역주민을 야간보호 도우미로 채용하고, 50억 규모의 ‘아동복지시설 야간 보호 도우미 지원사업’을 실시해 야간보호가 필요한 빈곤가정의 아동들에게 저녁급식을 지원하는 등 아동보호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