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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고려대의료원, ‘팬데믹 대응 인류사랑’ 모금캠페인 시동

“Again, 65만원의 기적”


고려대의료원이 지난 4일 고려대 의과대학 본관에서 ‘Again, 65만원의 기적’ 캠페인의 킥오프 행사를 가지며 팬데믹 대응 기금모금 개시를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훈 의무부총장과 윤영욱 의과대학장 등 의료원 주요 보직자들을 비롯해 ‘KU Medicine 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아주그룹 문규영 회장과 나누리병원 장일태 이사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어윤대 前 고려대 총장, 김승유 前 하나금융그룹 이사장 등의 발전위원들도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Again, 65만원의 기적’은 1937년 당시 우석 김종익 선생이 병환으로 숨을 거두며 여의사 양성을 위해 65만원의 거액을 남긴 숭고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당시 우석 선생이 기부한 금액을 통해 조선여자의학강습소는 여성을 위한 의학 전문 고등교육기관인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승격할 수 있었으며, 이는 오늘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으로 이어지는 귀중한 밑바탕이 됐다.

이날 ‘꿈 그리고 만남’을 주제로 캠페인의 취지와 계획을 발표한 김신곤 기금사업본부장(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우석 선생의 숭고한 기부가 있었기에 의료에서 소외된 당시 여성들에 대한 시대의 어둠이 서서히 걷힐 수 있었다”며 “‘65 기금모금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신종감염병에 대응하는 전초기지를 구축하는 기틀을 마련하려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65억원 모금을 목표로 시작되는 고대의료원의 ‘65 기금모금 캠페인’은 5일부터 100일간 진행되며, 기부금 전액은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되는 RNA백신 및 치료제, 암·희귀난치성 질환치료제 개발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미 캠페인 시작 전부터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인류’라는 뜻에 공감한 기업인, 교우들이 앞다퉈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는 꿈을 꾸는 사람과 그 꿈에 공감하고 힘을 보태는 사람이 만날 때 세상은 더 나은 방향으로 진보했다. 100년 전 로제타 홀 여사와 우석 선생이 그러했듯이, 오늘날의 고려대의료원도 생명을 살리는 새로운 ‘65만원의 기적’을 꿈꾸게 됐다”며 “한탄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고, SARS(중증급성호흡증후군)와 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을 앞장서 방어했던 자랑스런 유산을 가진 우리 고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캠페인 기간 동안 동참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새로운 서사를 이어나가 생명 존중의 꿈을 꼭 이루겠다“고 앞으로의 담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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