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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K-MASTER사업단, 암 환자 유전자프로파일링 1만 건 달성

암종별 현황 직결장암 23%, 유방암 14% 순
비소세포폐암 lazertinib 연구 20명 등록


고려대학교 K-MASTER사업단은 2017년 정밀의료 기반 암진단 치료법 개발을 개시한 이래로 1만 건의 암 환자 유전체프로파일링을 달성하는 등 주요 성과 목표를 달성했다.

K-MASTER사업단은 암 맞춤 치료와 신약 개발 지원을 위한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2017년 6월 출범해 전국 56개 병원이 참여해 임상시험 20건 및 표적치료 3628명, 아시아 유일의 1만 명 암유전체 분석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임상시험 네트워크와 데이터포털, 분석·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사업단은 2021년 10월 31일 기준 총 56개 참여병원으로부터 1만 546명의 암환자를 등록받아 1만 158건의 암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달성했다. 최종 등록된 암종별 현황은 직결장암 23%, 유방암 14%, 폐암 11%, 위암 9%, 육종 및 골암 5%, 담관, 담낭암 6%, 두경부암 5%, 난소/난관/복막암 4%, 방광 및 요로암 4%, 췌장암 4%, 전립선암 2%, 흑색종 1%, 신장암 2%, 식도암 2%, 자궁경부암 1%, 간암 1%였으며, 이중암 등 기타암은 7%이다.

사업단은 유전체 분석결과를 연계해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위암, 침샘관암 등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총 20개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중 KM-01 연구(직결장암 환자에 대한 avelumab 면역항암제 연구, 서울아산병원 김태원 교수)와 KM-02-01 연구(고형암 환자에 대한 sirolimus 연구, 삼성서울병원 이지연 교수)는 이미 등록을 완료하고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고, KM-01 연구의 경우 현재 허가초과사용 신청으로 인정되고 있다. 

KM-05 연구(비소세포폐암에서의 혈액 유전자검사 기반 gefitinib 연구,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 KM-06 연구 (고형암에서 nivolumab 면역항암제 연구, 고대안암병원 박경화 교수), KM-10B 연구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Herzuma/선택항암제 병용요법 연구, 고대구로병원 박인혜 교수), KM-11 연구 (침샘암에서의 Nanoxel, Herzumab 병용요법,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 KM-12 연구 (식도암에서의 PDR001 연구,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 KM-14 연구 (HER2 양성 요로상피세포암에서의 Herzumab, Paclitaxel 연구, 서울대병원 김범석 교수)는 성공적으로 등록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취합 중이다. 

나머지 연구들에서도 활발히 연구대상자를 등록 중으로, 특히, KM-24 연구(비소세포폐암에서의 lazertinib 연구)는 올해 개시 후 대상자 등록을 시작한 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목표대상자인 40명의 절반인 20명을 이미 등록 완료해 매우 빠른 속도로 꾸준히 진행 중이다. 

사업단이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상자에서도 유의미한 임상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KM-08 임상시험은 c-MET 유전자 증폭 또는 엑손 14의 MET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진행성 및 전이성 고형암 환자에서 Tepotinib(MSC2156119J)을 이용한 공개 2상 임상시험이다.  

다음은 소장암으로 진행성 위암을 진단받은 환자(남성/60대) 사례로 표준 치료로 2가지 항암치료를 시행했으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K-MASTER 사업단의 마스터 프로토콜(KM-00)을 통해 유전자 검사를 해 c-met amplification이 보고됐다. 

환자는 임상연구가 진행중인 지난 5월 고대안암병원에 내원하여 신속하게 유전자 스크리닝 검사를 마치고 KM-08 Tepotinib 임상시험에 등록해 약제 복용을 시작했다. 환자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복부 림프절 전이와 복수가 있었고 하지 부종이 심했으나, 현재 약제를 복용하고 5개월째 치료 중으로 복수 및 부종이 깨끗하게 호전됐고 복부 림프절 크기도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진 상태이다.

사업단과 같이 암 정밀의료 융복합 플랫폼을 이용해 5년의 기간 동안 암 환자 1만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으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다. 또한, 이는 일반적으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며,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연구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전국의 대학병원과 암 전문치료기관이 참여해 구축한 바이오 빅데이터는 장기적으로 미래 바이오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특히, 환자 마다 본인의 유전정보와 혈액을 제공한 공익적 헌신을 바탕으로 어렵게 구축한 전국적인 데이터공유 네트워크는 새로운 치료와 진단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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