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형 인슐린은 1형 당뇨 뿐만 아니라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주사제와는 달리 환자의 저항 없이 조기에 인슐린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당뇨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수 있는 혁신적인 당뇨 치료법으로 향후 의료계 및 환자들로 부터 각광 받을 전망이다.
일라이 릴리가 미국당뇨협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66차 연례 학술 회의에서 발표된 흡입형 인슐린(AIR insulin system)에 대해 두 가지 각기 다른 환자 트레이닝 방법을 제시하고 각 트레이닝 방법에 따른 효과 비교 임상 실험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2상 임상 연구에서는 2형 당뇨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흡입형 인슐린에 대한 트레이닝 강도에 따른 흡입형 인슐린이 혈액 내 혈당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됐다.
환자들은 서면 지침과 환자의 필요에 따라 전화로 상담할 수 있는 ‘표준 트레이닝’을 받거나, 담당의사의 지속적인 관찰 및 도움, 흡입 폐활량 측정법이 추가된 ‘집중 트레이닝’을 받게 되었으며, 두 트레이닝의 효과를 4주에 걸쳐 관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입형 인슐린의 경우, 사용이 편리하고 일상 생활을 하면서 환자 스스로 혈당을 관리할 수 있어, 간단한 환자를 위한 트레이닝만으로도 혈당을 쉽게 관리할 수 있음이 밝혀 졌다.
이는 트레이닝의 강도에 상관없이 식후 혈당 수치 및 당화혈색소 수치가 모두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한, 투여 시스템으로 인한 불편함으로 인슐린 투여를 환자가 중단하는 경우는 경우가 전혀 없었다.
이번 임상을 주도한 달라스 당뇨 및 내분비 센터 수석 연구원인 줄리오 로젠스탁(Julio Rosenstock)은 “인슐린 전달 시스템은 가급적 단순해야 하고, 특히 2형 당뇨 환자들에게 있어서는 사용이 편리해야 한다”면서 “환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손쉽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흡입식 인슐린 투약 시스템은 환자가 조기에 인슐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이상적인 당뇨병 관리법이 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가톨릭 의대 강남성모 병원 내분비 내과의 윤건호 교수는 “그 동안 인슐린의 조기 투여와 인슐린을 사용한 공격적인 치료가 적극 권장되어 왔으나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이유로 인해 다른 약물로 혈당조절을 실패한 환자에게만 적용해 왔다"고 전제하고, "흡입형 인슐린이 상용화 된다면, 환자들에게는 주사의 공포와 통증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치료를 권하는 의사에게는 저혈당의 두려움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식사량과 생활패턴에 따른 맞춤형 인슐린 치료가 가능해 질 것" 이라고 흡입형 인슐린의 상용화를 적극 반겼다.
이번 발표한 릴리의 흡입형 인슐린은 손바닥 안에 들어올만한 크기의 단순한 흡입기 사용을 통해 1형 및 2형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릴리는 흡입형 인슐린에 대한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