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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백신실용화기술사업단, 1단계 종료 시점서 성과 “기대 이상”

수입백신의 자급화와 미개발 백신의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로 연구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A형 간염 백신과 HPV 9가 백신의 자급화, 노로바이러스와 결핵 백신의 개발이 가까이 다가온 것일까.


보건복지부와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은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에서 ‘2022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성과공유회’를 19일에 개최했다.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은 2020년 4월 출범해, 2029년 12월까지 사업이 예정돼 있고, 올해 1단계 사업이 종료됐다. 이날 행사는 우수 연구 성과 시상 및 상용화를 촉진하고 사업화를 위한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성백린 단장은 개회사에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임상 연구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좋은 연구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고,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 은성호 국장도 축사를 통해 그간의 수고를 격려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상 수상이 진행됐다. ㈜진매트릭스 정용주 상무, ㈜포스백스 김홍진 대표, ㈜인테라 최덕영 대표, 연세대학교 하상준 교수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2부에서 사례발표를 진행했다.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박성호 사무국장은 1단계 주요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2029년까지 필수예방 접종 3종 포함 7종 후보물질의 임상2상 완료를 최종목표로 설정했는데, 2029년에 대부분의 기술이 임상2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으로는 55개 세부과제 수행과 67개 연구개발기관의 참여가 있었고, 물질도출과 물질검증 연구가 주축이 됐지만(34개 과제), TRL4, 비임상 연구(15개 과제)도 적지 않게 시행됐다”며, “작년 이 시기 처음으로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는데, 1단계 종료를 앞두고 더 우수한 과제들이 많이 나와 행사를 크게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업단의 주요 성과로는 올해 5월에 있었던 백신실용화협의체 발족 및 운영을 들며,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상용화를 이끌어갈 주체는 기업이라고 생각했다. 연구자 중심의 자발적인 협의체가 필요해 SK바이오사이언스 김훈 CTO를 회장으로 하는 협의체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단절 없는 백신 R&D를 추진하고, 성과 실용화와 상용화 전문 기관과 연계, 협력할 수 있도록 2,3단계에서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조 강연으로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리처드 해쳇 CEO의 ‘전염병에 대항하는 혁신과 협력의 힘’, K-NIBRT사업단의 교육센터장 연세대학교 정진현 교수의 ‘K-NIBRT 백신공정 교육과 최신 백신공정 개발 현황’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2부에서는 우수성과로 선정된 연구의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A형 간염과 HPV 백신 등 현재 전량 수입하고 있는 백신과, 노로바이러스와 결핵 백신 등 아직 개발되지 않은 백신에 대한 연구 내용이 발표됐다. 

먼저 ㈜진매트릭스의 정용주 상무는 자사가 개발한 A형 간염 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기존 백신은 환자로부터 유래한 바이러스로부터 백신 원액을 생산해 완제를 제조하지만, 본 과제에서는 백신 바이러스를 제조해 백신 원액 생산, 완제를 제조해 기존백신과 비교 임상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백신과 비교해 유효성 동등 이상을 확인했고, 국내특허 및 등재를 완료한 상태로 향후 임상시험을 진행해 제품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포스백스의 김홍진 대표는 바이러스 유사입자 기반 9가 HPV 백신 개발과 관련해 발표했다. 김홍진 대표는 “전세계 HPV 백신 시장이 연간 12.4%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MSD의 가다실9에 대응하는 HPV 백신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사업 1년 10개월 만에 조기 목표를 달성했고, 내년 2상을 하는데 조기 달성을 해서 좋은 제품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LP 기반 백신인 가다실9과의 차별성으로는 특허 등록된 효모 기반 배양, 정제 시스템을 들며, “임상 시험 결과 동물 대상으로는 효과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고, 2상에서는 열등성 비교 등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로 ㈜인테라 최덕영 대표는 노로바이러스장염 VLP형 다가 예방 백신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노로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백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는데, “자사의 VLP 고효율 신속 생산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VLP의 순도, 품질 균질성, 생산성을 확보한 VLP형 다가 백신의 전임상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 1상 IND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세대학교 하상준 교수는 ‘결핵백신의 효율적 평가를 위한 새로운 지표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하상준 교수는 “결핵은 굉장히 늦게 자라는 박테리아로, 결핵백신도 다른 백신과 다른 부분이 있다. 현재 유아기에 맞는 BCG 백신 외에 임상승인된 결핵백신이 부재하고, BCG 백신도 성인 접종 효과가 0~5%로 떨어지는 등 효능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결핵균에 대한 특이적 면역반응 생성 기전을 확인하고자 조직별 면역세포 분리 및 추적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시스템을 확립해 백신별로 어떤 반응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기존 BCG 백신보다 ESX-1이 추가된 백신이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지속 연구를 통해 결핵백신 모델 최적화를 위한 효능지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