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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협 상근부회장 공석 한 달째…오리무중

장기공석으로 인한 회무공백 우려 제기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이 약 한 달째 공석인 채로 있어 이로 인한 업무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병협은 지난달 22일 인사위원회 및 부회장단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상근부회장 재임용 건을 상정해 상근부회장을 교체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긴급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은 병협 정관에 '임원의 임기는 2년'이라는 조항을 근거로 박정구 상근부회장의 임기가 끝났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
 
이로써 지난 2004년 6월 17일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에서 부회장으로 임명된 박 상근부회장은 올해 6월 16일로 임기가 만료된 상태다.
 
하지만 상근부회장의 임기만료 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부회장 임명을 위한 어떤 공고도 나오지 않고 있어 자칫 병협회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병협 김철수 회장은 “아직까지 부회장 임명을 위한 공고일정은 논의된 바 없다”고 전해 부회장의 공석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공고가 나간다면 박정구 전 부회장도 지원할 수 있겠지만 회장은 부회장 공채를 위한 과정에 일체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2년 전 박 상근부회장을 위촉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 김철수 현 회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이기도 하다. 
이에 의료계 한 관계자는 “오는 2007년 11월에 열리는 IHF(국제병원연맹) 서울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대학병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병원장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반감을 샀던 박 전 부회장을 무조건적으로 감쌀 수만을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 전 부회장은 상근부회장 재직 당시 병협 재정에 깊이 관여해 왔으며, 병원장들에게도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 회원병원들의 불만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회장 임기가 끝날 즈음에 상근부회장이 먼저 사표를 내고 이를 이사회에서 사표를 수리해온 것이 관행이었으며 만약 새 회장이 기존 상근부회장과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면, 이사회에서 새로 승인하는 절차를 거쳐왔다.
 
하지만 박 전 부회장은 임기가 끝났음에도 유임 의지를 밝히는 등 퇴진할 생각이 없음을 공공연하게 내비쳐오다 긴급이사회에서 된서리를 맞게 된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상근부회장 공석이 장기화 되자 “병협 업무에 공백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냐?”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나(병협회장)와 사무총장이 있기 때문에 병협 회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