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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로디엔정, 한림제약 도약의 발판”

김정진 부사장 “로디엔정을 바탕으로 제약전문 대기업으로 성장할 터”

국내 중견제약사 한림제약이 7년여의 연구를 마치고 마침내 고혈압 개량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올 하반기 로디엔정의 판매를 앞두고, 한림제약의 김정진 부사장이 로디엔정 개발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림제약에서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로디엔정은?
 
로디엔정2.5mg은 칼슘채널 차단제인 암로디핀 성분 중, 부작용을 나타내는 R-암로디핀을 제거하고 효능을 나타내는 S-암로디핀에 니코티네이트염을 적용한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된 개량신약이다.
 
혈압강하 성분인 암로디핀은 단일 물질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입체구조가 다른 두광학이성질체인 S-암로디핀과 R-암로디핀이 1대 1의 비율로 혼합된 라세믹체(혼합물)이다.
 
그런데 이 중,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것은 S-암로디핀이고, 이성질체인 R 암로디핀 부분은 약효는 없고 말초부종 등의 부작용만을 일으킨다. 암로디핀 라세믹체에서 약효가 있는 S-암로디핀 만을 분리하는 기술은 고난도의 기술로서 한림제약의 자체연구를 통해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고려대학교병원 등 국내 주요 6개 병원에서 로디엔정 2.5mg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고, 올해 말 학술대회 및 학술지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로디엔정의 개발과정과 향후계획은? 
 
로디엔정은 한림제약 연구진의 7년 동안의 연구성과이다.
 
약 26억원의 연구 비용을 투자하여 개발에 성공했다. 로디엔정 제조를 위해 약 60억원을 합성공장을 준공하고 있으며 올 9월경 완공될 예정이다.
 
한림제약은 앞서 S-암로디핀 니코티네이트에 대한 국내 특허를 2005년 9월 취득했으며, 유럽, 미국 등지의 해외특허 등록을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제휴를 논하고 있는 나라가 몇 곳 있는데, 특허가 등록되면 더 많은 나라와의 제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사활을 걸고 기간이나 비용 면에서 많은 투자를 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한다.
 
국내 제약시장은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많은 제약사가 난립한 상태인데도 국내시장 규모는 매년 15~20%씩 성장하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
 
우리나라 의약품의 해외진출이 부족하지 않나?
 
그렇다. 우리나라 의약품의 해외진출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된 데는 제약사들의 책임이 크다. 국내시장만 보고 경쟁을 했지 세계로 눈을 돌리지 못하거나 아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제약은 기초화학을 기반으로 한 응용화학분야다. 우리나라 제약산업 규모는 10조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전체 경제규모에 비해 왜소한 편이다. 의약품 완제품 수출 비중이 전체 10% 정도에 머물고 있다.
 
경제를 주도한 산업들은 대부분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높다.
 
향후 경영방향은?
 
매출액 규모가 2000억~3000억원 정도 돼야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다고 본다.
 
한림제약은 한해 매출액이 600억원 안팎이다.
 
규모에 맞게 개량신약을 연구개발하고 국내시장에서 토대를 닦아 사세를 넓힌 뒤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매출액 1000억원이 안 되는 회사이므로 겸손해야 한다고 본다.
 
이 규모 대에서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단기적 전략에 치우치지 않고 긴 안목에서 경영전략을 추진하겠다.
 
이번에 출시하는 개량신약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뻗어나가겠다.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