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이례적인 가뭄에 의한 건조한 공기와 극심한 일교차로 인해 감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가을 감기는 유별나다고 할 정도로 독하고 오래가는 특성이 있어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도 그만큼 늘고 있다.
용산구에 위치한 연세중앙내과 관계자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감기환자 내원이 늘고 있는데 감기바이러스가 위와 장까지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아 미슥거림이나 설사증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영등포구에 위치한 상쾌한이비인후과 관계자는 “지난달에 비해 감기환자가 많이 늘었다”면서 “전달 대비 50%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어린아이들의 내원이 많다”고 전했다.
고이비인후과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를 내보지 않아 환자가 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감기환자의 비율은 높다”고 설명했다.
관악구의 한 내과 개원의는 “아직까지 특별한 환자 증가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원래 다른 지역보다 반응이 늦은 편이기 때문에 감기 환자들의 내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내주부터는 기온이 더 내려간다니 본격적인 감기시즌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지역의 경우 이처럼 감기 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진 편이지만 부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의 경우 아직까지는 감기환자 증가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부산의 S이비인후과 관계자는 “감기 환자들도 그렇고 전체적인 환자 수도 그렇고 별 다른 변화가 없다”면서 “아직까지 이 곳은 날씨가 춥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풀이했다.
전남의 한 가정의학과 개원의는 “감기 환자가 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전체적인 환자 수는 예년보다 감소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부산의 R이비인후과 역시 “대략적으로 계산을 해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명 정도는 감소했다”면서 “환절기라고 해서 특별히 감기환자가 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석이후 환자가 급감했는데 서울, 경기쪽에서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면 남쪽지방도 이제 서서히 감기 환자가 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