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보건의약인 중 약사 수는 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평균 수준인 반면 의사 및 전문의, 치과의사 수는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사 수의 경우 OECD 국가 중 간호사 수가 가장 많은 국가와 무려 8배 이상 차이나는 등 활동인력 부족이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OECD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현재 활동중인 보건의약인 수를 집계한 결과 약사수는 0.6(추산)명으로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보통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으나, 의사수 1.6명, 전문의 수 1.1명(추산), 치과의사수 0.4명, 간호사수 1.8명으로 인구수 기준으로 봤을 때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2004년 통계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를 4808만2000명으로 했을 때 집계된 결과다.
활동 약사수의 경우 일본이 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스트리아·벨기에 1.2명, 프랑스 1.1명, 아일랜드 1.0명, 포르투갈·스페인 0.9명, 룩셈부르크·뉴질랜드 0.8명, 캐나다 0.7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보다 약사수가 적은 국가는 슬로바키아·헝가리(0.5명), 노르웨이(0.4명), 네덜란드(0.2명) 등이었다.
다만 약사수는 우리나라가 해당 자료를 제출하지는 않았으나 대한약사회에서 약사면허소지자와 회원등록 약사 수 중 잠정 활동약사수로 밝힌 등록약사 수(2004) 2만6581명을 근거로 추산한 최소 수치로, 경우에 따라 0.6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활동 의사수는 7만5302명으로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1.6명으로 집계돼 수치가 가장 높았던 그리스(4.9명)에 비해 3배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의사수의 경우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4.2명), 벨기에(4.0명), 스위스(3.8명), 네덜란드·아이슬란드(3.6명), 노르웨이·오스트리아·체코(3.5명), 독일·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3.4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은 2.0명으로 집계됐다.
활동의사수가 우리나라와 같은 수인 국가는 멕시코가 유일했으며 우리나라보다 적은 국가는 없었다.
이어 활동전문의수 역시 약사수와 마찬가지로 OECD 통계에 등록돼 있지는 않았으나 협회등록 의사수 6만8346명(2004)과 협회등록 전문의수 4만8576명 비율을 활동의사수에 적용·추산한 결과 5만3519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인구 1000명당 전문의수는 1.1명으로 전문의수가 가장 많은 그리스(3.3명)의 1/3 수준으로 나타났다.
활동전문의수는 체코(2.7명), 스위스(2.5명), 독일(2.4명), 슬로바키아(2.3명), 노르웨이·아이슬란드·오스트리아·포르투갈·헝가리(2.0명), 벨기에(1.9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의수 역시 멕시코(1.0명)와 아일랜드(0.7명)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보다 적은 국가는 없었다.
이어 활동치과의사수는 1만7085명, 인구 1000명당 치과의사수는 0.4명으로 그리스(1.2명)의 1/3, 노르웨이·독일·룩셈부르크·벨기에(0.8명)의 1/2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OECD 통계결과 활동간호사수는 8만7731명으로 인구 1000명당 간호사수는 1.8명이었으며, 이 수치는 간호사 수가 가장 많은 아일랜드(15.0명), 노르웨이(14.9명)의 1/8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 통계결과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자료에서 활동의사수는 1990년에 0.8명이었으나 2004년 1.6명으로 10여년 사이 2배로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는 국내 제반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의과대학수를 늘여 초래된 결과로 국내에서는 의사수를 줄여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통계는 단지 수치상의 비교일 뿐, 각 국가의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현재 교육부와 합의해 의대 정원을 줄여 의사수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다른 OECD국가에 비해 간호인력이 유난히 부족한 것과 관련 “일단 통계상으로는 간호조무사 인력이 배제됐다”고 전제하고 “세계적으로 간호조무사 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는 없으며, 간호사 부족 부분에 대해서는 협회차원에서 유휴인력 6만6000여명을 재교육 프로그램과 근무조건 개선 등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결정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