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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당뇨환자 10중 8명 당화혈색소검사 ‘몰라’

당뇨병학회 인지도 조사 결과 18%만 인식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 및 측정의 지표가 되는 당화혈색소(A1c) 검사에 대해 당뇨환자의 18%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 교육에 보다 적극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손호영)은 지난 15일 세계 당뇨병의 날과 당뇨병 주간(11월 13~19일)을 맞아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에 대한 인지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측은 서울, 경기지역 7개 대학병원에 정기검진을 위해 내원한 총249명의 당뇨병 환자를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249명의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환자는 18%(45명)에 그쳤다.
 
또한 정확한 ‘관리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8.4%( 21명)였으며, 10명 중 8명은 당화혈색소 자체에 대해 아예 몰랐을 뿐만 아니라  알고 있더라도 정확한 관리 수치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를 인지하고 있는 18%(45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 상태의 정확도를 파악하기 위한 세부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1%가 당화혈색소를 측정 받은 바 있다고 답변했으나,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 권장 관리 수치가 6.5 미만임을 알고 있는 경우는 48%였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 실태를 파악한 항목에서는 실제 치료 의존도는 경구용 약물치료가 75.1%, 인슐린 29.7%, 식사/운동요법이 23.3%(중복 응답 가능) 등이었고, 대체로 약물에 대한 혈당 관리가 대부분이었으며, 생활 속에서 식사/운동요법까지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환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불규칙적으로 식사/운동요법을 실천하고 있다고 대답한 경우가 43.7%로 이들 중 78%는 정기 검진을 내원하기 수일 전부터 관리를 한다고 응답해 일반적인 혈당측정 결과만으로 환자를 판단할 경우, 실제 혈당 관리와 차이가 많이 있을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측은 “자가혈당측정기로 측정할 경우에는 단시간의 노력만으로도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가짜 모범 혈당관리 환자를 짚어낼 수 있는 것이 당화혈색소 수치이다”라며 “이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관리 평균 기록이 낱낱이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호영 이사장(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당화혈색소(A1c)란 혈당이 증가되어 적혈구에 있는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를 말하며, 한번 결합된 당분은 적혈구의 수명인 120여 일과 일생을 같이 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지난 2~3개월 간의 평균 혈당 농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전하며 “이번 조사의 목적은 당화혈색소에 대한 인식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당뇨병 환자의 평생 근심인 합병증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선 당화혈색소 수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 당뇨병 환자들 조차도 인지도가 낮아, 당화혈색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실행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당뇨병 주간에 당화혈색소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교육을 시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래 교수(가톨릭대 성가병원 내분비내과)는 “평소에는 관리지침에 따라 자가혈당측정기로 혈당 수치를 확인하고, 비교적 혈당조절이 순조롭더라도 1년에 4~6회 당화혈색소 검사를 병행해 관리하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가장 최선이다”며 “당화혈색소는 1차 의료기관에서도 검진이 가능하므로, 환자가 주치의와 상의해 정기적으로 당화혈색소를 측정한다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및 경제적 손실을 막는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