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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국내 유방암 발병 “폐경전 40대 높다”

박찬흔 교수 “서구와 다른 역학적 요인 있을 것”

국내 유방암은 폐경 전 높은 비율을 보일 뿐만 아니라 서구와는 다른 연령별 분포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림의대 박찬흔 교수(외과)는 최근 대한폐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 유방암의 특성’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박 교수는 한국 유방암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 유방암학회가 1996년부터 200년까지 2년마다 조사한 자료들을 기본 자료로 하고, 한국 유방암 등록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된 2004년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간 발생하는 유방암 환자수는 1996년 이래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0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환자는 9668명으로 2003년에 비해 12.3% 증가했다.
 
특히 2004년 여성 유방암의 발생률을 계산해 본 결과, 연령별 유방암 발생률이 40대가 10만 명 당 87.5명으로 가장 높고 50대가 83.3명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60대, 30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50세 미만의 폐경 전 유방암 진단을 받는 여성의 비율이 60% 정도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높은 서구와 반대현상을 보이는 결과라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박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여성에서 유방암 진단 당시 환자의 중간 나이는 61세이고, 연령군 발생률은 50대에서 여자 10만명당 277.9명, 60대에 392.2명, 70대에 454.4명으로 폐경기 이후 계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국내 여성의 경우 진단 당시 중간 나이는 47.0세로 미국에 비해 14세 젊고 연령군 발생률에서는 40대에 10만 명당 87.5명으로 가장 높고, 50대가 83.3명, 60대가 53.2명, 30대가 33.7명 순으로 40대 이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1996년 이후 같은 연령별 발생률을 보이고 있고, 진단 당시의 중간 나이나 폐경 전 여성의 비율도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방암 발생에 있어 서구와는 다른 역학적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