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스노보더 부상률, 스키어 보다 ‘3배 높아’

유재철 교수팀, 전체부상자 중 인대손상 70%

젊은층을 중심으로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스노보드 이용객의 부상률이 스키 보다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유재철 교수팀(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은 2004시즌 휘닉스파크 의무실을 이용한 4133명을 조사한 결과, 스노보드 이용자는 1000명 당 3.4명꼴로, 스키의 3.0명으로 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전체부상자 단순 종목별 부상자는 스키가 1150명, 스노보드가 2983명으로 스노보드가 3배 가까이 부상자가 많았다.
 
그러나 2004시즌 이용객의 스키 대 스노보드 비율이 3 대 7인 점을 감안, 1000명당 부상률로 환산하면 스키 3.05명, 스노보드 3.40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대손상 환자는 2912명(70%)이었으며, 뼈손상을 입은 골절환자는 1221명(30%)이었다.
 
이를 1000명당 부상자 발생률로 살펴보면, 골절은 스키 0.69명, 스노보드 1.09명으로 조사돼 보드 이용객의 골절 비율이 1.6배 가량 높았다.
 
반면 인대손상의 경우 스키는 2.37명, 보드는 2.30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남녀별로는 스키, 스노보드 부상은 모두 남성이 51%, 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키의 인대부상은 여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여성 스키어 중 초보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로는 시즌 초기인 11월과 12월, 1월에 비해, 2월과 3월에 환자 발생률이 더 높았다. 
 
또한 12,1월의 경우 이용객이 붐벼 서로 충돌 등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가 많았으나, 2, 3월에는 과도한 스피드를 즐기다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시즌 후반기 실력 과신과 날씨가 풀리면서 설질(雪質)이 떨어져 곳곳에 결빙지역이 생겨서 사고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았다.
 
유재철 교수는 “스키 부상자 보다 스노보드 부상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용객의 70% 이상이 스노보드를 이용하는 최근의 스키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낙상, 충돌 등 물리적 충격에 의해 관절부위 부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또 추운 날씨로 인해 관절이 굳어 있어 작은 충돌에서도 부상이 커지기 쉽다”며 “자기 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즐기고, 안전규칙을 지키며, 평소 체력 단련을 하면 초보자라도 부상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