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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여성 성기능장애, 40대가 10대보다 6배↑

서울의대 연구팀 연구발표…“나이많고 성교횟수 적을수록 유병률 높아”

40대 여성의 성기능장애 유병률은 10대의 5.9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 같은 결과는 나이가 많고 우울증, 배뇨장애를 갖고 있을수록 성기능장애 유병률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국내 여성의 성기능장애 위험요인도 서양의 경우와 비슷한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1~2회 성행위를 하는 여성의 경우 월 10회 이상 성행위를 하는 여성보다 성기능장애 유병률이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낮은 성교횟수, 성추행 과거력 등도 성기능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은 국내 여성성기능장애(FSD)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연령별로는 20대가 10대에 비해 3.4배, 30대는 2.7배, 40대는 5.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위험 요인 분석에서는 고령, 낮은 성교횟수, 우울증, 성추행의 과거력, 배뇨장애 등이 여성성기능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인터넷 전문설문조사업체에 등록된 18세 이상의 여성 중 지난 6개월 동안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갖고 있는 여성 504명을 선정해 성기능장애 여부, 장애항목, 우울증, 성추행 과거력, 자위행위 여부 등을 조사했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 504명의 평균 연령은 28.5세(18~52세)로 10대는 42명, 20대 253명, 30대 170명, 40대 37명이었으며, 기혼은 283명, 미혼은 219명(기타 2명) 이었다.
  
이들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스스로 성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여성은 89명(17.7%)였으며 이 중 성욕구, 각성, 극치감, 성교통, 질분비 항목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은 각각 25%26.7%, 30.7%, 40.2%, 38.1%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통계청의 자료를 이용해 연령대별 인구 비율을 보정한 결과, 한국여성의 FSD 유병률은 43.1%로 서양의 유병률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FSD 각 항목별 유병률은 욕구장애 44.0%, 각성장애 49%, 극치감장애 32%, 성교통 34.6%, 질분비장애 37.0%, 만족감장애 37.0%로 나타났다.
 
또한 월 10회 이상 성행위를 하는 군에 비해 월 3~4회 성행위를 하는 군은 7.6배, 월 1~2회는 10.2배 높았으며, 우울증을 갖고 있는 여성의 경우 2.5배, 성추행 과거력이 있는 여성은 1.6배, 자위행위를 하지 않는 경우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실험 대상자의 인구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인구의 연령비와 결혼 여부를 고려하고 연령대 및 기혼, 미혼별로 대상자의 수를 할당한 다음, 불성실답변을 제외하기 위해 설문 답변시간이 전체의 25% 미만인 경우 연구에서 제외했으며 모든 설문에 답변한 자료만 연구에 포함시켰다.
 
연구팀은 “서양의 여성성기능장애 유병률은 50% 내외로 보고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연구는 많지 않다”고 취지를 밝히고 “이번 연구결과 국내 젊은 여성의 유병률은 서양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FSD 위험요인으로 고령, 낮은 성교횟수, 우울증, 성추행 과거력, 배뇨장애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열린 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