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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당뇨 족부궤양 “혈소판 치료 탁월”

‘당뇨발은 절단해야’ 인식 뒤집는 획기적 결과

혈액속에 있는 혈소판을 이용한 치료가 상처치유가 어려운 당뇨발을 비롯해 각종 상처 치료에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대구로병원 상처 및 당뇨발클리닉 한승규 교수팀은 2004년 5월부터 7월까지 평균 66세의 당뇨족부궤양환자 총 16명(남자 11명, 여자 5명)을 대상으로 혈액은행의 혈소판농축액을 이용해 상처부위를 치료한 결과, 평균 두 달 이내에 환부를 물로 씻을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혈소판치료를 받았던 16명 환자 중 과거에 괴사조직제거술과 상처소독 등 기존에 행해졌던 방법으로 치료 받았던 경험이 있는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존의 치료와 혈소판 이용치료의 만족도 비교조사에서도 혈소판 이용방법의 만족도가 훨씬 높았다고 덧붙였다.
 
당뇨족부궤양 환자들은 3일 내지 2주 간격으로 1~3 회의 혈소판 치료를 받았으며 치유기간은 평균 7.4주로 대부분 두 달 이내 완치됐다.
 
1년 동안 추적조사에서도 궤양 재발이나 다른 합병증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병행한 동물실험에서도 일반 상처소독을 한 쥐보다 혈소판을 이용해 치료한 쥐가 치료효과가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기존 환자나 가족에게서 수혈을 통해 얻은 혈액을 이용해 치료했던 과거의 방법과는 달리 수급이 용이한 혈액은행의 혈소판농축액을 받아 이용함으로써 당뇨환자들이 대부분 앓고 있는 빈혈이나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요소를 제거함은 물론, 가족들의 불편도 최소화했다.  
 
이처럼 혈액 속에 있는 혈소판이 당뇨발치료에 효과적인 것은 혈소판유래성장인자를 비롯한 상처치유에 필수적인 여러 종류의 성장인자들이 혈소판에 있기 때문.
 
특히, 당뇨환자와 같은 경우에는 성장인자의 생성이 감소되어 상처치유에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때 상처부위에 인위적으로 여러 성장인자들이 지속적으로 공급됨으로써 상처치유를 돕게 되는 것이다.  
 
한승규 교수는 “혈액은행의 혈소판농축액을 사용할 경우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속적인 공급으로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부분 10년 이상 당뇨를 앓고 과거 당뇨발 치료경험이 있었던 고령의 환자들이었지만 수개월내에 완치수준에 이를 정도로 치료효과가 매우 높았다”면서 “이는 ‘당뇨발은 절단해야 된다’는 기존 인식을 뒤집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