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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신생아, 독감보다 ‘RS 바이러스’ 더 위험

35주 이하 미숙아, 선천성심장질환 환아 특히 주의해야

신생아들에게는 독감바이러스보다 RS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병원 소아과 이환종, 최은화 교수팀은 2000~2005년 동안 호흡기질환으로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한 5세 이하 영·유아 515명을 조사한 결과 RS바이러스로 인한 발병이 전체의 23.7%로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인체보카바이러스 (11.3%), 아데노바이러스(6.8%)의 순이었으며 독감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을 모두 합해 6.4%에 그쳤다.
 
특히 3개월 이하 신생아에서는 RS바이러스가 전체 원인 바이러스의 77%를 차지해 신생아 및 어린 영아 호흡기질환 발병의 최대 원인으로 나타났다.
 
12개월 이하 영·유아에 있어 RS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은 독감으로 인한 사망률의 1.3~2.5배에 달할 정도로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면역력이 약한 미숙아나 조산아의 경우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계절별로는 매년 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나, 드물게는 연중 어느 때나 발병하는 경우도 있었다.
 
RS 바이러스로 내원한 영유아들은 모세기관지염증(53.7%) 증상을 가장 흔히 보였으며 54.6%에서 발열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바이러스들에 비해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음(63%) 증상 비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RS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모세기관지염이 발생한 경우 추후에 소아 천식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이환종 교수는 "RS 바이러스는 모든 영유아가 생후 2세까지는 거의 100%가 한번 이상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면역력이 약한 35주 이하의 미숙아, 선천성심장질환, 기관지폐이형성증이 있는 환아들의 경우 폐렴, 기관지염, 호흡곤란, 무호흡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행 전 미리 예방항체 주사를 맞추던가 RS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아기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손을 닦는 등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편 미국의 경우 매년 125,000명의 유아들이 입원해 입원 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 유아의 수가 한 해 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RS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RS바이러스가 많이 발병하는 시즌 동안에는 매달 예방항체 주사를 맞을 것을 추천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만지기 전에 손을 닦을 것 *감기, 열, 콧물이 있는 사람을 멀리 할 것 *쇼핑몰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말 것 *어린이들을 간접 흡연으로부터 보호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