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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기획2]학회-개원협, 이제는 ‘상생’

학회-개원협, 의료계 위기 일수록 “뭉쳐야 산다”

학회와 개원가 간의 가깝고도 먼 거리는 서로가 처한 의료환경에 극명한 차이가 있는 만큼 쉽사리 좁혀지기 힘든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학회와 개원가 간의 괴리감은 예전에 비해 많이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가의 파워가 이전보다 훨씬 커졌을 뿐더러 개원의들이 학회 참여를 보이콧하는 등 본 학회가 개원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또한 의료계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본 학회는 학회대로 개원의협의회는 개원의협의회대로 따로 놀면 안된다는 위기감도 두 기관이 단합하게 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과 본 학회의 경우 학회 임원에 개원의 비중이 늘어나고 학회 학술대회 연제 역시 개원가의 관심 분야에 할애하는 등 학회 운영에 있어 개원가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 김일중 회장은 “학회에서 개원가의 입장을 많이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회 대위원에 개원의가 대거 포진해 있어 적극적으로 학회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제는 ‘큰집, 작은 집’하며 좋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종근 회장 역시 “요즘은 특별히 학회와 개원가 간의 갭이 크지 않다”며 “김재전 전 의협회장 때부터 의협 임원진이 개원의 중심으로 구성돼 수시로 문제가 발생하면 의협과 교수들에게 의견을 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한피부과학회 김광중 이사장은 “개원의의 필요를 아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학술대회 주제를 미용피부 등 개원가 중심으로 다루고, 평일에 열던 학회를 개원의들의 편의를 위해 주말로 옮겼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 과의 피부과화가 되고 있어 자칫 피부과가 없어질 지도 모를 마당에 따로 놀면 안된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전 임원 역시 “개원의들도 한 식구라고 생각한다”며 “수가 책정의 경우도 개원가를 많이 고려해서 반영하지만 그걸 몰라주는 회원들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그는 “본 학회 임원을 맡고 있는 개원협 회원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일반 회원들은 모른다는게 문제”라며 “본 학회는 개원가를 외면하고, 개원협만 자신들을 대변해 준다는 생각은 오해”라고 지적했다. 
 
개원가의 입장을 적극 반영한다는 의지의 일환으로 학술대회 연제 역시 예전에 비해 ‘미용’쪽을 대폭 늘렸으며, 이를 반영하듯 본 학회 춘추계학술대회 시 개원의 참석율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