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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간 절제시 안전-다양한 현수방법 ‘주목’

국립암센터 김성훈 박사, 간 박리 최소화로 합병증 0%

간의 해부학적 특징을 고려해 간표면을 절제 라인을 따라 끈으로 감싼 후 끌어올리는 방법(현수(懸垂)방법, hanging maneuver)을 이용, 간을 안전하고 다양하게 부분 절제할 수 있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개발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유근영) 김성훈 박사(간암센터)는 2003년 3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국립암센터에 입원한 환자 187명에게 현수방법을 적용해 남아있는 간의 박리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간절제를 시행한 결과, 시간과 출혈이 크게 줄었으며, 수술사망이나 주된 합병증 및 재수술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수방법은 끈의 도움을 받아 간을 최단거리로 자르는 방법으로 프랑스의 벨지티(Belghiti) 박사가 우간 절제에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박사는 간의 해부학적 특징에 착안해 이 방법을 미상엽 단독, 중앙 이구역, 미상엽 포함 확대 좌간 및 우간, 좌간, 우후구역, 우전구역, 우삼구역 등의 절제에 확대 적용, 최초로 성공함으로써 동 절제법이 다양한 해부학적 간절제의 주된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김 박사는 “간절제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는 간에 대한 압박과 출혈을 최소화하고, 절제 후 남은 간에 유입·유출되는 혈류와 담즙로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벨지티 박사가 우간절제에 이용한 현수방법이 다양한 간절제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현수방법을 시행한 간절제술에 대한 논문은 ‘세 간정맥과 세 Glisson지에 의한 현수방법을 이용한 다양한 간절제술’ 제목으로 외과 분야의 최고 학술지인 Annals of Surgery(IF 6.328) 2007년도 2월호에 게재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