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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고도비만-복강경수술 합병증 ‘관련 없다’

임정식 교수팀, 기존의 ‘복강경-비만 상극’ 뒤집어

비만이 복강경 수술 시 합병증 발생 빈도와는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비만이 복강경 수술을 어렵게 하고 합병증 발생빈도를 증가시킨다는 기존의 인식을 뒤집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원광의대 임정식 교수팀(비뇨기과학교실)은 ‘비만의 정도가 복강경 수술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비만의 정도와 복강경수술 합병증 및 수혈 빈도 등은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임 교수팀은 신세포암으로 복강경하 근치적신적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의 정도가 복강경 수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2003년 3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복강경하 근치적신적출술을 받은 환자 41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한 명의 술자가 완전히 학습곡선을 극복했다고 생각되는 시점에서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전에 복부수술을 받은 과거력이 있는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했다.
 
환자의 몸무게와 키에 따라 체질량지수(BMI)를 구해 정상인 그룹1(BMI: <23), 과체중 그룹2(BMI:23.1~24.9), 비만 그룹3(BMI: >25)로 나눴다.
 
비교인자는 나이, 종양 크기 및 위치, 수술 시간, 수혈빈도, 개복으로의 전환, 합병증 유무 등이었고, ‘kruskal wallis test’와 ‘Fisher’s exact test’라는 통계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여러 인자들 가운데 수술시간의 경우 그룹3이 그룹1과 그룹2에 비해 의미있게 길었으며, 그 외 합병증이나 수혈 빈도 등과 비만 정도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그룹1은 15명, 그룹2는 12명, 그룹3은 14명이었으며 이들의 평균연령은 각각 61.2±6.7, 58.2±6.1, 59.2±5.7세 였다.
 
임 교수는 “비만의 정도에 따라 수술시간만 유의하게 증가됐다”고 밝히고 “이는 풍부한 지방으로 인해 수술공간을 확보하고 신혈관을 박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